전남 함평 공장 이전 논의 속도붙을까
금호타이어 "피해규모 산정중...말할 단계 아냐"
[파이낸셜뉴스]대규모 화재로 금호타이어의 국내 최대 생산거점인 광주공장의 가동이 멈추면서, 생산차질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생산 재개까지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금호타이어가 수년 전부터 광주공장 이전을 추진해 온 만큼, 이번 피해 피해규모에 따라 공장을 새로운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막바지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7일 발생 이후 사흘째로 진화율은 90∼95%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일단 화재 진압 및 피해 복구에 전념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피해는 보험을 통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광주공장이 1조300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이 가입돼 있다고 공시했다. 보상한도는 5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화재로 공장 이전 논의가 재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974년 가동에 들어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노후화 문제 등으로 수년 전부터 이전 논의가 이뤄져 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0월 전남 함평 빛그린국가산단 내 50만㎡(약 15만1250평) 규모 부지를 1160억원에 매입하면서 취득 목적을 '광주공장 이전 신부지 확보'라고 밝힌 바 있다.
금호타이어 "피해규모 산정중...말할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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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 감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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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대규모 화재로 금호타이어의 국내 최대 생산거점인 광주공장의 가동이 멈추면서, 생산차질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생산 재개까지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금호타이어가 수년 전부터 광주공장 이전을 추진해 온 만큼, 이번 피해 피해규모에 따라 공장을 새로운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막바지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7일 발생 이후 사흘째로 진화율은 90∼95%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일단 화재 진압 및 피해 복구에 전념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피해는 보험을 통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광주공장이 1조300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이 가입돼 있다고 공시했다. 보상한도는 5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화재로 공장 이전 논의가 재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974년 가동에 들어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노후화 문제 등으로 수년 전부터 이전 논의가 이뤄져 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0월 전남 함평 빛그린국가산단 내 50만㎡(약 15만1250평) 규모 부지를 1160억원에 매입하면서 취득 목적을 '광주공장 이전 신부지 확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는 지자체와의 용도변경 및 비용 문제 등으로 답보상태였지만, 이번 화재 사고로 금호타이어가 뜻하지 않게 현 위치 신축과 이전 신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놓이면서, 이전 논의가 다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주공장 가동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만큼, 금호타이어는 함평공장 이전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재건 비용이 낮다면 빠른 생산 회복을 위해 기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피해 규모가 정확히 나오기 전인 만큼, 아직은 이전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나오고 내부 설비가 어느 정도 소실됐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재건립 혹은 이전 비용 등을 비교할 수 있을 텐데 아직 화재 진압이 끝나지 않아 이전을 말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화재로 회사의 생산 차질 및 이에 따른 금전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 국내공장(광주·곡성·평택)이 연간 생산할 수 있는 타이어 총 2700만개 중 절반 수준인 1200만개를 담당하는 최대 생산기지다.
당장 보험가입에 따른 5000억원의 보상한도를 모두 받는다고 하더라도, 생산 설비 재구축 비용 및 수개월의 재구축 기간 생산 차질에 따른 손해가 불가피하다. 특히 지난해 금호타이어 국내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99.4%로 다른 공장에서의 대체 물량 생산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전날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화재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금호타이어 측은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주민의 피해는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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