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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찢어진 가짜 빅텐트’ 말고 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와달라”

헤럴드경제 문혜현,박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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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찢어진 가짜 빅텐트’ 말고 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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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정하는데 빨강이면 어떻고 파랑이면 어떻냐”
‘용산 시민’ 김현종 “적어도 돌고래 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선 19일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선 19일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박자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 몰려가 고생하는 사람이 혹시 있을까 싶어서 (말한다). 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오시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우리 모두 더 나은 세상으로,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진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서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지원사격에 나선 김상욱 의원을 언급하며 ‘빅텐트’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 의원은 지난 15일 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18일 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이 후보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언급하고 “여러분 바로 그 주역들 아닌가? 이 위대한 국민이 작은 난관, 우리가 겪는 이 일시적인 경제적인 어려움을 왜 못 이기겠나”라며 “힘을 합치면 된다. 문제는 우리가 남북으로, 동서로, 노소로, 남녀로 갈려서 싸운다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여러분 정치인들이 싸우면 그 정치인들한테 붙어서 우리까지 판단하고 싸울 게 아니고, 그 정치인들이 왜 싸우나를 잘 봐서 나쁜 의도를 가진 주인을 배반하는, 주인을 거역하는 잘못된 부분들을 골라내 심판해 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게 방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정치인이 싸우면 ‘아이고 또 싸워’ 이렇게 비난할 게 아니라, 왜 싸우는지 잘 봐서 그중에 국민을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제대로 싸우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응원해 그가 이기게 해주는 게 바로 주인의 자세 아니겠나”라며 “정책을 정하는데 그게 빨간 정책이면 어떻고 파란정책이면 어떻고, 왼쪽에서 오면, 오른쪽에서 오면 어떻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좋은 성과 내에서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정치”라며 “우리는 전체를 대표하기 위해 한쪽을 대표해서 이기지만, 대표가 되는 순간에 전체를 고려하고 모두를 동등하게 취급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 그게 해야 할 일”이라고 재차 ‘통합’을 강조했다.

정치 보복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인생도 짧고 5년은 더더욱 짧은 시간”이라며 “그 짧은 시간에 할 일은 태산이고, 그 태산 같은 일을 하기도 바쁜데 남의 뒤를 쫓아다니면서 ‘너 전에 나한테 이렇게 괴로워 괴롭혔지. 너 더 괴로워 봐’ 이런 것을 하면 안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향해 “가짜 보수 정당에서 고생하다 제대로 된 당에 왔는데, 머쓱하고 쑥스럽겠다. 환영의 박수 달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 할 일이 태산이다. 경제 안보 평화도 민주주의도 그렇다”며 “이 난제들을 우리는 해결하고 모두가 희망이 넘치는, 자식들에게는 돈이 아니라 기회 물려주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 캠프 외교안보보좌관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도 용산 지원유세에 나섰다. 자신을 ‘용산에 사는 이태원 주민’이라고 소개한 김 보좌관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 고래가 될 수 있다. 적어도 돌고래가 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반드시 지혜롭고 유능하고 비전· 전략·전술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보좌관은 이 후보를 ‘양복 입은 글래디에이터’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전시체제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전시체제 지도자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한다. 그게 이재명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김 보좌관은 “백악관 핵심 인사에게 이 후보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 후보는 복잡한 계산서를 정교하게 계산할 수 있는 후보다. 국민이 신뢰하는 리더는 상대방 정상이 무시하지 못한다. 그래서 강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보좌관은 “독자적 외교 할 수 있는 국가, 독자적 국방 할 수 있는 국가, 기업 하기 좋은나라, 개천에서 용 나는 나라, 사회안전망 있어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 이런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이 후보”라며 “저는 사람에게 충성한다. 그 사람이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몸을 던진다면 기꺼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