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임 교황 레오 14세.
전용 차량을 타고, 광장을 가득 채운 신도들에 손 흔들어 인사합니다.
이윽고 열린 즉위 미사에서 교황권을 상징하는 양털 어깨띠 '팔리움'을 걸치고, '어부의 반지'를 손에 끼며 교황 임무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교황은 두 손을 모아 한동안 기도한 뒤 첫 강론에 나섰습니다.
핵심은 평화와 통합이었습니다.
[레오 14세/교황]
오늘날 우리 시대에는 여전히 너무 많은 불화가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지금은 사랑의 시간입니다.
이를 이뤄내기 위해 교회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레오 14세/교황]
성령의 빛과 힘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 위에 세워진 교회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그것은 일치의 표지이며,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보수와 진보로 나뉜 가톨릭 내부의 화합을 촉구한 겁니다.
교황은 또 가자지구와 미얀마 전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고, 우크라이나의 종전에 대해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레오 14세/교황]
수많은 희생을 겪은 우크라이나는 마침내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협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날 교황의 즉위 미사 현장에는 20만명 넘는 인파가 모여 축하의 뜻을 함께 했습니다.
각국에서 150여개 대표단을 보내 주요 정상급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는데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벤스 미국 부통령,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를 나눴고
이후 로마에서 회담하며 휴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출처: 유튜브 'EWTNcatholictv')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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