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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5할 승률 복귀' KIA의 상승세…정답은 선발과 정신력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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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5할 승률 복귀' KIA의 상승세…정답은 선발과 정신력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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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네일 / 사진=DB

제임스 네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4연승을 질주하면서 어느새 5할 승률로 복귀했다.

KIA는 지난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KIA는 22승 22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SSG랜더스(22승 1무 22패)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KIA는 시즌 초 지난 시즌 MVP 김도영을 비롯해 김선빈, 박찬호, 나성범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하위권에서 지냈지만, 하나 둘 씩 복귀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상위권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KIA의 연승 핵심은 선발에 있었다. KIA는 현재 부동의 1선발 제임스 네일을 시작으로 아담 올러, 양현종, 김도현, 윤영철로 선발진을 구축한 상태다.

네일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 중이다. 네일은 지난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이라는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이는 올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네일은 지난 1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올러도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54이닝을 소화했고, 5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팀의 외인 원투펀치로 활약 중이다. 올러는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이 0.89에 달하며 이는 리그 2위의 기록이다.

사실 네일과 올러, 이 외인 두 명의 좋은 활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기에 이번 KIA의 상승세의 핵심은 국내 투수들의 활약이었다.


지난 5일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과 동시에 통산 180승 고지를 밟은 양현종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지난 17일 두산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4패)을 수확하기도 했다.

윤영철 역시 점점 나아지고 있는 상태다. 윤영철은 지난 4월 18일 두산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5.88에 달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지만, 모두 3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하지만 지난 1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비록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나름 준수한 피칭을 보여줬다. 윤영철이 이처럼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현재 교통사고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황동하의 빈자리 역시 어느 정도 메꿀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도현이다. 김도현은 현재 KIA의 핵심 선발진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그는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 중이다. 국내 선발 중에선 6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김도현은 지난달 29일 NC 전에서 5.2이닝 무실점 피칭을 보여주며 시즌 첫 승을 따냈고, 지난 13일 롯데전에서도 5.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어제(1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서 6이닝 3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KIA의 상승세의 또 다른 요소는 역시 정신력이다. 특히 1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KIA는 이날 5회까지 4-2로 리드하고 있었지만, 6회와 7회에 연이어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6회부터 타선이 침묵하며 분위기를 내준 KIA였지만, 집중력은 살아있었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생산했으나 후속타자 이우성이 번트를 잘못 대면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혀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김규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한준수가 8구 승부 끝에 중견수 뒤로 가는 끝내기 2루타를 치며 4연승에 성공했다. KIA의 위닝 멘탈리티가 비로소 승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이 모습이 우리가 알던 디펜딩 챔피언 KIA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4연승을 거둔 KIA는 이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그리고 첫 관문으로 수원에서 KT 위즈와의 3연전을 준비한다.

과연 KIA는 KT를 제물로 삼아 상위권 도약을 할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