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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혜경(오른쪽) 씨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 2025.5.13/뉴스1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가 19일 “법카(법인카드)로 개인이 어떻게 (사용)한다든가는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문제를 겨냥한 것이다. 김 씨는 최근 관련 사건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날 오전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한 설 씨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를 지낼 당시 김 씨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거론되자 “‘이런 일도 있구나’ ‘이럴 수도 있구나’ 그렇게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 역시 2006년 경기지사에 당선됐고, 재선에도 성공하며 8년간 도정을 이끌었다. 이에 설 씨도 도지사 배우자로 지낸 경험이 있지만 김 씨 관련 의혹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설 씨는 “법카라는 건 실질적으로 어떤 산하 단체의 사람들과 식사를 한다든가 거기에 다 내부에 규정이 있다”며 “설난영이면 설난영, 장소 그 식당을 아주 정확하게 기입해서 영수증과 함께 (담당 공무원이)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설 씨가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문제를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포항북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후보는)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유권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도지사 하면서 1400만 경기도민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저도 법카로 밥을 사먹지 않는다”고 했다. 김 후보도 16일 “경기지사 8년 하는 동안 제 아내가 법카를 썼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라며 “도지사도 벼슬이 아니고 대통령이 벼슬이 아니다.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섬기는 머슴”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주부터 별도 제작한 ‘방탄 유리막’ 안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설 씨는 ‘김 후보는 따로 대비를 안 하느냐’고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희는 전혀 하지 않는다”며 “특별한 죄가 없어서 방탄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떳떳한데 누가 의도적인 거 아니면 위해를 가하겠는가. 그렇다 하더라도 본인이 감당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설 씨는 “본인(김 후보)이 그러더라. 일하다가 죽는 건 순교라고 생각을 한다. 그만큼 떳떳하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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