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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이별' 레스터의 전설 바디, 500번째 경기서 200호골 폭발…"곧 다시 만날 거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스포티비뉴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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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이별' 레스터의 전설 바디, 500번째 경기서 200호골 폭발…"곧 다시 만날 거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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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레스터시티의 제이비 바디(38)가 대기록을 작성했다.

레스터시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입스위치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바디의 마지막 경기였다. 레스터시티는 38라운드 본머스전을 남겨놨지만 바디는 뛰지 않을 예정이다. 바디의 13년 레스터시티 여정을 마무리하는 순간이 됐다.

마지막 경기에 바디가 의미 있는 승리와 기록까지 남겼다. 바디는 통산 500번째 경기에 나서 200호골을 터뜨렸다. 팀의 선제골을 넣으면서 리드를 이끌었고, 이 골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레스터시티 구단은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바디가 올여름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바디는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의 활약에 감사했다.

바디는 레스터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2012년 5부 리그 플리트우드 타운에서 몸값 100만 파운드에 챔피언십에 있던 레스터시티로 이적한 바디는 13년 동안 레스터 홈인 킹파워 스타디움을 누비며 구단의 모든 영욕을 함께했다.



무려 500경기에서 200골을 터뜨리며 찬란했던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비롯해 FA컵(2021), 커뮤니티실드(2021), 챔피언십(2014, 2024) 우승을 달성했다.

중소규모 구단인 레스터시티는 바디의 빠른 발과 결정력 덕에 프리미어리그의 강호로 군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레스터시티는 챔피언십으로 강등이 확정되고 말았고, 이와 함께 바디와 동행도 끝났다.

이적을 선언하면서 그는 2부 리그의 여러 클럽에서 관심을 받았다. 그럼에도 바디는 최상위 리그에 머물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며 프리미어리그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바디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 하지만 축구는 미친 세계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절대 알 수 없다. 나는 항상 다음에 올 기회에 설렌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내 다리가 '이제 그만, 끝났어'라고 말할 때까지 계속 뛸 거라고 했다. 그런데 내 다리는 아직 멀쩡하다"라고 덧붙였다.

바디의 축구 인생은 '드라마'다. 8부 리그에서 뛰며 벽돌공으로 '투잡'을 뛰던 그는 점차 높은 무대로 올라서더니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경험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시즌엔 11경기 연속골의 대기록을 쓰기도 했다. 또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축구기자협회(FW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2019-20시즌엔 23골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득점왕)를 거머쥐었다.


바디는 "레스터시티는 내 전부였다"며 "2012년 이곳에 왔을 때 이런 꿈같은 여정은 상상도 못 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FA컵 우승, 팬들의 사랑 등 모든 순간이 나를 이룬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나지만, 레스터시티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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