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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19.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디디돌 소득과 서울런 같은 )오 시장의) 공약들을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IT(정보기술), AI 분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하는 것에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토론회'에 참석해 "오 시장의 복지 모델 같은 경우 정치권이 잘 반영하고 전국에 확산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오 시장,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참석했다. 디딤돌 소득은 기존 중위 소득 85% 이하 가구의 가계 소득을 일부 지원하는 정책이다.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해주는 하후상박(아래를 두껍게, 위를 얇게 함)형 복지 제도다. 서울런은 저소득층 취약 계층 학생들에게 유명 사교육 강사들의 강의를 제공해주는 정책이다.
이준석 후보는 오 시장이 당선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거론하며 "당시 사진첩을 뒤지다가 찾아낸 사진 중 하나는 서울 강북구 삼양동 사시던 시절의 시장님"이라며 "저도 같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출신으로서,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사회의 중심부로 올라갈 수 있을까'가 서울의 서민 주거지인 노·도·강의 사람들에게는 큰 관심사였다는 게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안타까운 것은 2000년 이후 태어난 학생들이 겪는 환경이 1960년대생인 시장님이나 1980년대생인 제가 겪었던 것보다 어렵다"며 "이런 것이 우리 정치권의 고민일 것이다. 그것에 대한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는 의식이 디딤돌 소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 현금으로 줄게'라는 유혹을 떨쳐버리고, 어떻게든 시범 사업을 하고 세밀하게 재정 상황을 살핀 모델"이라며 "언젠가는 대한민국 전체에서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이 상황에서 누가 대한민국을 정말 걱정해왔는지 우리가 잘 알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2025.5.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이준석 후보는 토론회 뒤 취재진과 만나 '김문수 후보가 토론회 MVP는 이 후보라고 했다'는 취재진 말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저에 대해 모르쇠로 '극단적'이라고 했다"며 "본인 주장이 극단적이어서 그랬던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왼쪽에는 아무도 없다. 극단이 뭔지 되돌아봤으면 한다"며 "특히 김 후보에게 답변하는 과정을 보면 '어쩌라고 식'이다. 굉장히 인성에 문제가 있다. 본인보다 10살 이상 많은 분에게, 국민의 상당한 수를 대변하는 정당의 후보에게 '그래서 어쩌라고요' 표현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본인 사람 아닌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잘못된 정치를 비판하고 지적하는 입장에서 저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님과 같은 동일한 생각"이라며 "안 의원님도 IT(정보기술), AI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가면을 벗겨내는 데 도움을 주신다면, 그게 제가 안 의원님과 힘을 합하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오 시장이 보수진영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런 말씀은 안 하셨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가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는데 단일화 입장은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에 "일관되게 동의, 참여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혀왔다"며 "김 후보의 진정성이나 선의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길 수 있는 방식은 아니다.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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