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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한 공대공미사일에 "전력화에 상당기간 소요…부품 확보 등 문제"

머니투데이 김인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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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한 공대공미사일에 "전력화에 상당기간 소요…부품 확보 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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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7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5월15일 조선인민군(북한군) 근위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하시고 공군비행대들의 반항공전투 및 공습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7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5월15일 조선인민군(북한군) 근위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하시고 공군비행대들의 반항공전투 및 공습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노동신문)



북한이 최근 공대공미사일을 실사격하는 장면을 처음 공개했지만 부품 확보 문제 등으로 전력화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군 당국이 평가했다. 공대공미사일은 전투기 등에서 공중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쓰는 유도 미사일로, 한국도 아직 개발 초기단계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대령)은 19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에 대한 평가'에 대해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은 기만이나 과장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5시쯤 서해상에서 있었던 북한의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으며 무기 개발 동향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며 "북한이 지난주 공개한 미사일과 유도폭탄 등에 대해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부품이나 재료 확보 등의 문제로 (무기체계) 전력화에 상당 부분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무기체계들도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 실장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전투기 등 첨단기술을 이전 받았을 가능성'과 관련해선 "연관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러북 간 물적·인적 교류 동향에 대해선 "북한이 수출하는 무기의 현황들은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특이동향까진 없고 비정기 노선을 통해 항공 운항이나 또 선적을 통해서 (러북 간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 반항공(방공)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중앙TV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그(MiG)-29와 수호이(Su)-25 등 북한 공군의 최신 자산이 이날 훈련에 동원됐다. /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 반항공(방공)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중앙TV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그(MiG)-29와 수호이(Su)-25 등 북한 공군의 최신 자산이 이날 훈련에 동원됐다. /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은 그간 우리나라에 비해 노후한 전투기 등으로 공군력은 열세로 평가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올해 개발을 시작한 공대공미사일의 실사격 장면을 공개하면서 우려가 제기된다.


신충진 방위사업청 공보총괄(중령)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공대공미사일 개발 동향'과 관련해 "단거리 공대공유도탄 사업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R&D(연구·개발)를 거쳐 2034~2035년 양산 후 전력화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미그-29(MiG-29) 전투기에서 신형 중거리 공대공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체계의 실사격 장면을 공개했다.

북한은 2021년 신형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을 공개했는데, 실사격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공군은 실사격 표적으로 가오리 형상 무인기 등 공중전력을 격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대공미사일은 2021년 공개했던 것과 외관은 비슷하나 개량한 모델로 추정된다. 미그-29 탑재용으로 러시아 공군이 개발했던 중장거리 공대공미사일 'R-27'을 북한식으로 국산화해 개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공대공미사일의 외형은 중국산 'PL-12'와 유사하다는 평가도 있다. PL-12는 러시아의 기술 지원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러시아의 공대공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제공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우리 군은 이번에 북한이 실사격한 공대공미사일과 관련해 유의미한 성과는 없다고 본다. 공대공미사일은 수십㎞ 밖에서 표적을 확인한 뒤 '정밀 유도탄'을 통해 격추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이번엔 보이는 표적을 단순 격추해 그 기술 정도가 높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7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5월15일 조선인민군(북한군) 근위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하시고 공군비행대들의 반항공전투 및 공습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7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5월15일 조선인민군(북한군) 근위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하시고 공군비행대들의 반항공전투 및 공습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노동신문)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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