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19일(이하 한국시간) 팀 내 베테랑 유틸리티 선수 크리스 테일러(35)를 방출했다. 발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들어간 토미 에드먼이 돌아오면서 1군 로스터에 누군가는 나가야 했다.
다저스의 선택은 테일러였다. 테일러는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하면 다저스에서 최고참이었다.
주전은 아니었지만 주요 로테이션 선수로 그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6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를 떠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2017년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펼쳤다.
다재다능의 대명사였다. 특히 포지션 소화 능력이 엄청났다.
큰 경기에도 강했다. 2017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선 저스틴 터너와 공동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기량이 확 꺾였다. 87경기 타율 0.202로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이번 시즌은 35경기 28타석만 소화했다. 7안타 13삼진에 볼넷은 없었다.
최근 9타석 연속 출루로 다저스 내 슈퍼스타가 됐다. 공격만 잘하는 게 아니라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주는 주루 플레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수비 범용성까지 쓰임새가 많았다.
다저스는 테일러보다 9살 어린데다 현 기량도 훨씬 앞서는 김혜성을 지키는 게 당연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다저스의 테일러 방출 결정은 한국인 신인 2루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남았다는 걸 시사한다. 며칠 내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더라도 김혜성은 자리를 지킬 것이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콜업된 후 31타수 14안타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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