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주말새 건진법사 소환 조사
'김건희 선물' 가방 구매이력 등 집중
'김건희 선물' 가방 구매이력 등 집중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이권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주말 그를 소환했다. 이날 검찰은 통일교 전 간부 윤모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선물용으로 건넨 명품가방의 행방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지난 17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전씨를 소환했다. 전씨는 당일 오후 8시 20분까지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윤씨가 전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선물들이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청탁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앞서 샤넬코리아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전씨에게 가방의 종류와 구매 이력 등을 제시했고, 윤씨가 보내려던 명품가방이 하나가 아닌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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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지난 17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전씨를 소환했다. 전씨는 당일 오후 8시 20분까지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윤씨가 전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선물들이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청탁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앞서 샤넬코리아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전씨에게 가방의 종류와 구매 이력 등을 제시했고, 윤씨가 보내려던 명품가방이 하나가 아닌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씨와 공모해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윤 전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연말 전씨의 자택과 법당을 압수수색하던 검찰은 그가 윤씨로부터 ‘김 여사 선물’이라며 ‘그라프(Graff)사’ 목걸이와 샤넬백, 천수삼농축차 등을 전달받은 기록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씨는 이전 검찰 조사에서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1회에 100만원(연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한 고위공무원은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과 관련 없이 청탁금지법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고 알려진 천수삼농축차는 100만원을 초과하지 않기 때문에 검찰은 명품 가방과 목걸이의 행방을 집중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사저와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김 여사 수행비서 2명의 자택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나서는 한편 김 여사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당시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김 여사를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참고인으로 적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해당 영장에는 전씨의 청탁 혐의와 관련해 통일교 관계자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도 명시됐다.
아울러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윤씨와 전씨가 목걸이 등을 주고받은 2022년 이후 2023년에도 두 사람 사이에 “김건희 여사를 만나게 해 달라”는 등의 문자가 오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전씨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에서 한때 고문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친분을 이용해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내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정모씨로부터 공천 청탁 대가로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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