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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신뢰 회복’ 나선 SKT “개인정보 유출 따른 피해 없다”

헤럴드경제 권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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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신뢰 회복’ 나선 SKT “개인정보 유출 따른 피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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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기구 ‘고객신뢰 위원회’ 출범
외부 전문가 5인 구성…검증·자문 역할
“고객 신뢰 회복에 전사 역량 집중”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SK텔레콤이 유심(USIM) 해킹 사고로 불편을 겪은 고객의 신뢰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고객신뢰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SKT는 현재까지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없었던 만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고객 신뢰 회복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19일 SKT는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가 지난 16일 발족해 첫 회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독립 기구인 위원회는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SKT가 마련한 고객 신뢰 향상 방안을 검증하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자문하는 활동을 한다. 또한, 활동 내용과 경과를 외부와 소통하는 역할도 맡는다.

SKT는 위원회가 고객의 요구를 구체화하고 변화의 방향을 자문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위원장은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맡는다. 위원으로는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가 참여해 힘을 보탠다.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



위원회는 지난 16일 위원장을 선임하고 위원회의 역할, 운영 방식,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위원회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이해도를 제고하고 고객에게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앞으로 위원회는 매 격주로 개최되며, 수시 회의를 열어 신속한 실행이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자문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회사의 중장기 로드맵을 요구하고 위원회 검토를 거쳐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SKT는 기존 회사 내부 조직인 고객가치혁신실을 위원회 ‘간사 조직’으로 배치해 위원회 운영을 돕고, 위원회가 자문한 조치들이 빠르게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신뢰 활동에 대한 고객·시장의 인식, 그에 따른 성과 측정 지표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고객 신뢰 활동의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인증 대리점에 신규 가입 중단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연합]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인증 대리점에 신규 가입 중단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연합]



이와 별개로 SKT는 지난 12일 회사 내에 ‘고객가치혁신TF’를 신설했다. 고객가치혁신TF는 고객 보호, 정보 보안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중장기 고객가치 향상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고객신뢰 위원회에서는 고객가치혁신TF에서 마련한 방안을 고객 관점에서 검증하고 개선 사항을 권고하는 활동을 지속하게 된다.


SKT는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고객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이번 고객신뢰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고객과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고객가치 향상 방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회사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SKT 해킹 사고가 한 달 째를 맞이했지만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지난 브리핑에서 “다크웹 모니터링과 경찰청 등과의 실시간 협조 체계를 구축해 특이 동향을 점검 중”이라며 “현재까지 자료 유출 사례는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