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나흘간 400명 넘게 사망
카타르에서 17일 휴전 회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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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가지지구 국경 근처에 이스라엘군 탱크가 서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
이스라엘군이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전역을 겨냥한 광범위한 신규 지상작전 시작을 발표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보도했다.
이로 인해 이날 하루 동안에만 최소 144명이 사망했다. 의료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불에 탄 시신을 포함한 많은 시체들을 수습했으며, 부상자들과 함께 인근 야전 병원과 나세르 의료 복합단지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고 영토를 유지하는 구상이 포함된 ‘기드온의 전차’ 작전의 일환이다. 이스라엘 내각은 4일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발표했다. 이어 15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이스라엘군의 맹폭으로 가자지구 곳곳에서 400명 넘게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 기간 이스라엘을 들리지 않고 15일 미국으로 돌아가자 이스라엘이 바로 대규모 공습 작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 15일까지 인질 석방 등을 협상한 후 진전이 없으면 이번 작전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최소 5만3339명이 사망하고 12만1034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가자지구 내 670곳 이상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며, 이들 모두가 지상과 지하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목표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자 내 민간인, 특히 실향민 가족을 과도하게 공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번주에만 가자지구에 있는 3곳의 주요 병원이 기능을 상실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전일 재개됐다. 또 전날에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무함마드 신와르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신와르는 최근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에서 극단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져 일각에서는 그의 사망이 사실일 경우 휴전 합의 도출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편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은 이날 기아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제한된 양의 식량이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알렸다. 이 발표는 광범위한 새로운 지상 작전 재개를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이스라엘은 식량ㆍ연료ㆍ의약품의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봉쇄를 해제하라는 압력을 점점 더 많이 받고 있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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