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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 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물류 자동화 로봇’ 확대 도입 맞손

헤럴드경제 양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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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 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물류 자동화 로봇’ 확대 도입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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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치 로봇 1000대 이상 확대 도입 예정
전략적 파트너십 통해 로봇 솔루션 등 공동 개발
DHL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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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DHL 그룹이 첨단 로봇 기술 분야 선도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DHL이 컨테이너 하역 자동화를 위해 보스톤 다이내믹스로부터 기존에 도입한 박스 처리 전용 로봇 ‘스트레치’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1000대 이상의 추가 로봇을 배치하기 위한 협력 강화를 의미한다. DHL은 ‘케이스 피킹’과 같은 다양한 활용 사례를 포함해 로봇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2018년부터 물류 자동화 협력을 이어왔다. DHL 그룹의 계약 물류 사업부인 DHL 서플라이체인은 2023년 북미 지역에 스트레치를 상업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영국과 유럽 전역으로 확대 배치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입된 스트레치는 시간당 최대 700개의 박스를 하역할 수 있으며, 덥거나 추운 환경에서의 육체노동 강도를 줄임으로써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DHL과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컨베이어와 팔레타이저를 통합한 엔드-투-엔드(end-to-end) 자동화 솔루션을 바탕으로 하는 공동 제품 개발도 추진해왔다. DHL 그룹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다른 사업부로의 로봇 기술 확장을 적극 모색 중이다. 특히 DHL 서플라이체인 내 가장 노동 집약적 작업인 케이스 피킹을 다음 핵심 적용 분야로 설정하는 등 스트레치의 활용 영역을 컨테이너 하역을 넘어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샐리 밀러 DHL 서플라이체인 글로벌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O)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보다 탄력적이고 대응력이 뛰어난 스마트 솔루션 구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물류 산업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HL 그룹은 지난 3년 동안 계약 물류 사업부의 자동화 부문에만 약 10억 유로(약 1조5700억 원)를 투자했으며, 현재 전 세계 네트워크에서 7500대 이상의 로봇, 20만 대 이상의 스마트 단말기, 약 80만 개에 이르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