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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가격 올리는 시대, 역주행 외식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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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가격 올리는 시대, 역주행 외식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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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식X샐러드&포케 전문 SLB 제공

사진=한식X샐러드&포케 전문 SLB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외식 업계가 고물가·고금리·소비 위축이라는 삼중고 속에 직면한 가운데, 일부 브랜드가 기존 흐름과는 다른 방향의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대다수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식자재 및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선 반면, 한 샐러드·포케 전문 브랜드는 오히려 음료 가격을 인하하며 소비자 접근성 강화에 나선 사례가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할인이나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 소비자 만족을 우선한 구조적 전략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샐러드 및 포케 전문점의 경우, 커피전문점과 다르게 커피나 음료가 보조 품목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원두 가격 상승이 수익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이에 따라 소비자 가격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커피를 주력으로 하는 카페창업 전문 프렌차이즈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과 비교하면, 이 같은 선택은 더욱 눈에 띈다.

이와 맞물려,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샐러드와 포케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웰에이징(well-aging), 슬로우에이징(slow-aging) 등 건강하게 나이 드는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면서, 신선한 채소류, 곡물, 발효식품 등을 중심으로 한 식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전 연령층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식문화에 대한 체험 요소를 강화하거나 전통적인 식재료를 반영한 메뉴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식 기반의 샐러드·포케 브랜드 SLB샐러드는 한상차림 스타일의 9,900원대 신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 접근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국과 반찬이 함께 제공되는 구성은 기존 샐러드의 이미지에 거부감을 가졌던 중장년 층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SNS를 중심으로 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점심 한 끼 평균 가격이 1만 원을 넘긴 현실에서,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되는 구성이라는 점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메뉴 개편에 그치지 않는다. 브랜드 리뉴얼과 더불어,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SLB 측에 따르면, 한식 결합형 메뉴 출시 이후 가맹 문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샐러드창업, 한식창업, 식당창업 등 외식창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참고 사례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외식 소비자들은 단순한 가격보다 체감 만족도와 경험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관계 형성과 브랜드 충성도를 중시하는 전략이, 향후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유의미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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