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지만 이번 TV토론회, 여지 없이 정책 대결이 아닌 난상토론으로 흘러갔습니다. 정책이나 비전에 대한 토론보다는 후보들이 서로의 과거 발언을 물어 뜯는 '네거티브'가 난무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때리기'에 집중했습니다.
과거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셰셰' 발언이 논쟁이 됐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이재명 후보께서 최근에 중국과 대만에 관여하지 말고 모두 '셰셰' 하면 된다. 이래서 비난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미국과 중국이 같은 수준이 아니잖아요. 분명히 중국은 북한하고도 가깝지만, 특히 6·25 때 우리의 적국이었지 않습니까?]
이재명 후보는 두 후보 모두 왜곡해서 질문하는 특징이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완전히 몰빵, 올인해서는 안 된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도 우리는 중요하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된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인데요. 너무 자꾸 극단화시키지 말라니까요.]
에너지 정책을 두고도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이 탈원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협공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문재인 대통령처럼 영화 하나 보고 그냥 '원전 위험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것이 잘못된 환경론자들의 주장 때문에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아마 이재명 후보께서 환경론자들의 말에 너무 많이 휘둘려서 국가 대사를 판단하시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어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공방도 오갔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윤석열의 대리인'이라고 비난하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권영국/민주노동당 후보 : 윤석열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무슨 자격으로 여기 나오셨습니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시고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지금 말씀이 좀 과한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은 잘못되었고 제가 알았다면 당연히 말렸겠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참여하는 TV 토론은 오는 23일 사회, 27일 정치 분야를 놓고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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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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