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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도로 민원, 대전시가 '전면 정비'로 응답하다…탄성포장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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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도로 민원, 대전시가 '전면 정비'로 응답하다…탄성포장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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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상습 보수 교량·지하차도

상습 보수 교량·지하차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가로막던 도로 위 불편들이 반복되자, 대전시가 전면적인 정비 대책을 꺼내 들었다.

임시방편이 아닌, 구조적인 개선으로 품질 높은 도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대전시는 2024년 한 해 동안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도로시설물 관련 민원 597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63.5%인 379건이 도로·보도 정비 요청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포트홀' 민원이 21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로 파손으로 인한 차량 충격과 보행자 불편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상습 보수 교량·지하차도

상습 보수 교량·지하차도


민원이 집중된 구간으로는 도마교(26건), 갑천대교(15건), 한밭지하차도(15건), 갈마지하차도(13건) 등 4개소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미래남교(8건)와 복수교(7건) 등 보도 구간에서도 다수의 신고가 이어졌다. 주요 민원 내용은 아스팔트 균열, 보도블록 솟음, 도로와 보도 간 단차 발생 등으로, 보행 안전사고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이러한 반복 민원에 대해 임시 보수 대신 도로 구간은 전면 재포장을, 보도 구간은 탄성포장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키로 했다. 교면 전체를 균일하게 재시공하고, 보행자 이용이 많은 구간에는 탄력을 갖춘 포장재를 도입해 충격을 흡수하고 미끄럼을 방지하는 등 기능적 개선을 병행할 예정이다.


건설관리본부 이성현 시설관리과장은 "동일한 불편이 반복되는 시설물은 단순 보수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 나은 도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비 방식부터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행자와 운전자의 이동 안전을 위해 정기적인 민원 분석 체계를 도입하고, 시설물별 맞춤형 정비를 확대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분기별로 도로 민원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반복 유형이나 고질 민원 지역을 우선 정비하는 '선제 대응형 유지관리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민 불편을 줄이고, 장기적인 도로 품질 관리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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