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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선 1차, 중도·우파 후보 '박빙 1위' 예측…결선 치를 듯

뉴시스 임철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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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선 1차, 중도·우파 후보 '박빙 1위' 예측…결선 치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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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샤스코프스키 vs 나브로츠키
[산도미에시=AP/뉴시스] 사진은 18일(현지 시간) 폴란드 산도미에시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개표일 밤,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하는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 2025.05.19.

[산도미에시=AP/뉴시스] 사진은 18일(현지 시간) 폴란드 산도미에시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개표일 밤,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하는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 2025.05.19.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8일(현지 시간) 치러진 폴란드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친유럽연합(EU) 성향의 중도 후보와 극우 후보가 예상대로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출구조사 결과, 시민플랫폼(PO) 소속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30.8%, 민족주의 우파 야당 법과정의당(PiS)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카롤 나브로츠키 후보가 29.1%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대로라면 두 후보는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내달 1일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극우 자유독립연맹(KWiN)의 스와보미르 멘첸 후보는 15.4%로 3위, 또 다른 극우 성향 후보인 그제고슈 브라운은 6.2%로 4위에 올랐다.

이에 뉴욕타임스(NYT)는 극우 성향의 두 후보가 합산 약 2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결선에서 쉽지 않은 싸움을 앞두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은 2023년 총선에서 법과정의당을 꺾고 집권한 도날트 투스크 총리의 개혁 드라이브가 지속 가능한지를 가늠하는 중대한 분수령으로 여겨지고 있다.


폴란드는 의원내각제 국가로 국정의 중심은 총리에 있지만, 대통령도 외교·국방 분야에서 일정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국정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투스크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 아래 확산된 유럽 내 극우 포퓰리즘의 흐름에 맞서 사법 독립과 언론 다양성, 여성 권리, 시민적 토론 문화를 회복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번 대선을 통해 법과정의당 정권의 유산을 본격적으로 청산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현직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보수 성향으로 법과정의당의 정치적 우군으로 평가된다. 그는 투스크 정부가 추진한 여러 개혁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법과정의당 정권 시절 임명된 친정부 성향 법원에 심사를 넘기는 방식으로 개혁을 가로막아 왔다.


하지만 투스크 연립정부는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의회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에서 도시 엘리트와 경제 성장의 수혜층뿐 아니라 보수적인 농촌 지역 유권자들에게도 자신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해왔다.

반면 나브로츠키 후보는 보수 역사학자로, 폴란드 헌법이 유럽법에 우선한다며 유럽 난민협정에서도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적극 협력해 안보 불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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