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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벌어다준 '효자 국가' 어디?…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대박

머니투데이 방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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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벌어다준 '효자 국가' 어디?…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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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 해외점포 국가별 손익현황 /사진=금감원

증권회사 해외점포 국가별 손익현황 /사진=금감원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의 해외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이 트레이딩 부문 이익 증가로 전년대비 155% 급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55% 증가한 2억7220만달러(약 4002억원)을 기록했다. 채권중개, ETF(상장지수펀드) 관련 업무 등 트레이딩 부문 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5개 증권사는 15개국에서 80개 해외점포(현지법인 70개·사무소 10개)를 운영 중이다. 70개 현지법인 중 38개사가 이익을, 32개사는 손실을 봤다. 국가별로는 미국·홍콩·베트남 등 10개국에서 총 2억9350만달러 이익을 냈고, 영국·태국 등 5개국에서는 212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자산총계는 342억8000만달러(약 50조4000억원)로 15개 국내 증권사 자산총계(567조4000억원)의 9% 수준이다. 지난해 말 대비 37억달러(약 5조400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81억4000만달러(약 12조원)으로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의 18% 규모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홍콩·베트남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이익시현이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며 "그러나 최근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유럽 등 선진국에도 점포를 신설하는 등 진출지역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는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이 58개(72%)로 가장 많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중국·홍콩 비중이 감소하고 지난해 인도 진출 확대에 따라 아시아 내 점포 분포가 다변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해외점포(현지법인)는 10개 신설되고 3개 폐쇄돼 7개 점포가 순증가했다.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 증권사는 미래·한투·NH·KB·신한·삼성·다올·대신·리딩·한화·키움·하나·유안타·토스·SK 등이다. 종투사는 메리츠를 제외한 9개사, 일반증권사는 6개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상호관세 부과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잠재 리스크도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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