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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7년 무관 끝낼 수 있어"…UEL 우승 확신의 출사표→"케인처럼 '빌바오 드라마' 기다려" 英매체도 기대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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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7년 무관 끝낼 수 있어"…UEL 우승 확신의 출사표→"케인처럼 '빌바오 드라마' 기다려" 英매체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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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해는 정말 실망스럽고 시즌 내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우린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고 역사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 수요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비장한 출사표를 적어 올렸다.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승을 앞두고 소속팀의 정상 등정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18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돌아보면 대단히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나 우린 결국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믿는다. 그것이 토트넘 성원 모두가 바라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결승전이 열리는) 수요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정말 놀라울 거고, 우리가 역사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며 2008년 리그컵 이후 이어온 스퍼스의 17년 우승 가뭄 종식을 예언했다.

예열은 마쳤다. 17일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4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부바카르 카마라, 에즈리 콘사에게 연속골을 헌납하고 0-2로 고개를 떨궜다.


17위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을 이어 갔다. 시즌 21패째(11승 5무)를 당한 토트넘은 1992년 EPL 출범 이후 단일 시즌 리그 최다패 구단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불명예가 족족 쌓인다. 토트넘은 올 시즌 공식전 25패를 기록 중이다.

1991-1992시즌에 이어 33년 만에 구단의 한 시즌 공식전 최다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997-1998시즌에 작성한 역대 최저 승점 기록(44) 역시 새로 썼다. 토트넘은 올 시즌 종료까지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38을 쌓는 데 그치고 있다.

리그는 버렸다. 오직 UEL이다. 토트넘의 잔여 시즌 행마를 고려하면 애스턴 빌라전은 의미가 적지 않다.

손흥민이 공식전서 선발로 나선 건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UEL 8강 1차전 이후 9경기 만이다. 일수로는 무려 36일 만.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발을 다친 뒤 손흥민은 EPL 4경기 포함, 7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11일에서야 다시 피치를 밟았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36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해 부상 복귀를 신고했다.

애스턴 빌라전은 '최종 모의고사' 격이었다. 오는 22일 UEL 결승전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실전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손흥민은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슈팅은 단 1회에 머물렀고 6번의 볼 경합 상황에서 모두 소유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세 차례의 크로스 시도 역시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다만 번뜩이는 장면은 있었다. 전반 40분 특유의 '폭풍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 긴장감을 높인 뒤 크로스를 올린 장면이었다.


BBC는 손흥민 복귀 효과를 조명했다. "2골 차 완패로 암울한 분위기를 이어 간 토트넘에 희망의 불씨를 지핀 건 손흥민이었다. 지난 한 달간 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스퍼스 캡틴이 (선발로) 돌아왔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역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주축 공격수의 UEL 결승 출전을 공식화했다.

애스턴 빌라전이 끝나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 UEL 결승에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확정했다.

영국 'TBR 풋볼'은 "손흥민은 북런던에서만 10년째 활약하고 있으며 그의 충성심은 유럽대항전 트로피로 보상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옛 동료 해리 케인이 (독일에서) 무관 갈증을 끝내는 모습을 목격했다. 토트넘 캡틴은 빌바오에서도 비슷한 순간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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