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장 중요한 원칙은 국익 중심"
김 "7월 8일 관세 유예 전 끝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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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는 18일 첫 TV 토론에서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과 관련해 신중론을 내세웠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속도전을 앞세웠다. /국회사진취재단 |
[더팩트ㅣ김정수·이하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첫 TV 토론에서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과 관련해 "서둘러서 협상을 조기 타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곧바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특히 관세 정책으로 우방국까지 상당히 높은 강도의 압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금 당장 대한민국의 수출기업들이 곤란을 겪고 있고, 당장 미국과 관세 관련 협상을 해야 된다"면서도 "저는 이 협상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국익 중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도 요구하는 게 많겠지만 그것을 반드시 100% 관철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또 우리가 맨 먼저 나서서 서둘러서 협상을 조기 타결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도 미리 하겠다는 입장이었다가 지금 좀 선회하고 있다"며 "중국도 마찬가지로 강경하게 (미국과) 부딪히다가 상당 정도로 타협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한 대책으로는 "통상 협상을 잘하되 향후에 수출시장이나 수출 품목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경제 영토를 넓히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각별히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는 내수 비중을 서서히 높여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신중론을 내세운 것과 달리 김 후보는 속도전을 앞세웠다. 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서로 믿을 수 있을 때만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저의 가장 우호적인 관계, 여러 가지 신뢰적인 관계가 형성돼 있다"며 "따라서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제가 당선되면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한미 간 현안은 단순히 통상 문제만이 아니라 주한미군, 북한 핵, 중국 관계, 러시아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다"며 "한미 사이에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서로 가치를 공동으로 공유하고 있고 이익을 공동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미 신뢰를 바탕으로 관세 문제나 이런 문제를 7월 8일 관세가 유예되는 것이 종료되기 전에 성공적으로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전쟁은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구호 아래 시작됐는데, 미국도 자국 내 산업과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최근에 전략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가 거칠게 나올수록 냉정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국익은 감정이 아닌 치밀한 계산 위에서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단순한 교역국이 아니라 안보와 전략을 공유하는 우방국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미국과 연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관계 또한 실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트럼프 관세 폭탄은 단순한 관세가 아니라 약탈"이라며 "국내에 투자해야 할 현대, 삼성 자본과 일자리를 미국으로 빼앗아 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 주권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눈치를 보며 머리를 조아리고 조공을 바칠 궁리나 하는 정부에겐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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