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조선 언론사 이미지

28년 만의 퍼펙트 우승 LG, 미래는 더욱 무서워진다. 향후 5년간 LG 천하인 이유

스포츠조선 류동혁
원문보기

28년 만의 퍼펙트 우승 LG, 미래는 더욱 무서워진다. 향후 5년간 LG 천하인 이유

서울맑음 / -3.9 °
사진제공=KBL

사진제공=KBL



사진제공=KBL

사진제공=KBL



[창원=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LG 천하다.

4승3패. 7차전 혈투 끝에 우승을 거머쥔 창원 LG. 복합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 시점, LG의 시스템을 보면, 향후 5년 간 LG가 리그 최정상급 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28년 만에 첫 우승반지를 거머쥔 LG가 5년 안에 몇 개의 우승반지를 수집할 지 알 수 없다. 단, 하나 확실한 것은 매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다.

양준석(연봉 1억3000만원) 유기상(1억원) 정인덕(1억1000만원)은 2가지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단 가성비다. 세 선수 연봉 총액은 3억4000만원이다. 백코트를 형성하는 핵심 3명의 선수가 연봉이 저렴하다는 것은 LG가 샐러리캡 한도 내에서 우승에 필요한 FA 조각을 마음껏 영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양준석(23) 유기상(24)은 어리다. 계약기간도 양준석 3년, 유기상은 4년이 남아있다. 정인덕(31)은 기량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다. 내년 시즌 이후 FA다. LG는 정인덕을 일찌감치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점찍고 있다.


세 선수는 공수에서 조화가 리그 최상급이다. SK 전희철 감독이 "양준석의 슈팅과 패스는 수준이 다르다. 코트를 가지고 노는 듯하 모습이다. 올 시즌 정말 많이 급성장했다"고 했다. LG의 메인 볼 핸들러로서 리그 최상급이다.

유기상은 공수 겸장의 3점슈터다. 특히 견고한 수비력은 일품이다. KBL 최고 명장 유재학 현 본부장이 인정하는 수준이다. 양준석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고, 유기상의 경우에는 군 입대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정인덕은 리그 최상급 3&D 자원이다. 게다가 라커룸 이슈가 만연한 현 시점, 정인덕은 한 차례 은퇴 이후 돌아왔다. 유기상은 성실함의 표본이다. 라커룸 이슈가 나오기 쉽지 않은 구조다.


칼 타마요는 올 시즌을 기점으로 이선 알바노와 함께 리그 최고 아시아쿼터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기량 측면에서 리그 최상급 포워드다. 높이 뿐만 아니라 슈팅, 패스 등 멀티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 역시 농구에 진심이다. LG는 타마요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내년 시즌까지 LG의 핵심이다. 게다가 계약 연장까지 추진하고 있다.

LG는 아셈 마레이, 데릴 먼로 등 기존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고려 중이다. 2옵션 먼로의 경우, 좀 더 강력한 외인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즉, 보수적으로 고려해도, 다음 시즌 LG의 전력은 더욱 강해진다.

올 시즌 LG 전력의 약점은 2% 부족했던 백업진이었다. 하지만, 올해 11월 양홍석과 윤원상이 제대한다. 4강전 직전 팀을 이탈한 두경민과는 웨이브 계약 해지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전성현은 다음 시즌 돌아올 수 있다. 여기에 허일영과 계약도 1시즌 더 남아있다. 백업 빅맨 박정현은 2027년 계약이 만료된다.


즉, LG는 올 시즌 챔프전 경험치를 추가한 강력한 주전 라인업에 백업진도 대폭 보강된다. 게다가 '가성비가 뛰어난' FA도 호시탐탐 노릴 수 있다.

향후 라이벌 팀들의 긍정적이지 않은 전망도 있다. KT는 허 훈이 FA로 풀린다. SK 역시 김선형 안영준 오재현이 FA다. 자밀 워니와의 재계약도 장담할 수 없다. 원주 DB는 새롭게 팀 컬러를 다듬어야 하고, 현대모비스는 리빌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8년 만에 우승 저주를 푼 LG. 앞으로 몇 개의 우승 반지를 추가할 수 있을까.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