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5주년…"아픔을 넘어 일상에 녹여내자"
[앵커]
오늘(18일) 프로야구 광주 경기에선 의미 있는 '첫 장면'이 기록됐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일 경기로는 처음으로 응원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제는 5·18 정신을 일상으로 녹여내자는 뜻에서입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 4:5 KIA/광주구장]
묵념의 시간으로 고요했던 야구장이 이내 양 팀 팬들의 열띤 응원으로 뒤덮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일 광주 야구장에 응원가가 울린 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1999년까진 신군부의 억압 속에 5월 18일엔 광주 경기를 열지 못했고, 2000년 이후에도 9번의 홈경기는 조용한 추모 속에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5·18 45주년을 맞아 올해부터는 아픔을 넘어 5.18 정신을 일상에 녹여내자는 취지로 응원이 시작됐습니다.
만원 관중의 함성 속에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다 연장 10회말 KIA가 한준수의 끝내기 안타로 4연승을 이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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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6 롯데/사직구장]
사직에선 롯데가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한화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헤드샷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돌아온 롯데 전민재가 3점 홈런을 때려냈습니다.(5회말) 팀은 이겼지만, 롯데는 오늘도 헤드샷으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5회말 롯데 장두성이 삼성 이승현의 시속 136km 직구에 머리를 맞았다가 다행히 일어났고, 이승현은 퇴장됐습니다.
전민재의 홈런 직후엔 양창섭의 시속 148km 직구가 또 롯데 윤동희의 머리 쪽으로 날아가자, 롯데 김태형 감독과 선수들이 격앙되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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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5 LG/잠실구장]
잠실에선 LG가 박동원과 문보경의 홈런으로(1회말,3회말) KT를 꺾고 30승에 선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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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0:5 NC/울산구장]
울산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NC는 선발 라일리가 키움에 단 한 개의 안타만을 내주며(9회초) 5대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KBO는 오늘(18일) 역대 최소인 시즌 230경기만에 400만 관중을 달성했습니다.
[영상편집 김동훈]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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