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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뒷짐에 피해자 보상 '막막'…난감한 외국인 음주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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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뒷짐에 피해자 보상 '막막'…난감한 외국인 음주사고

서울흐림 / 21.8 °


[앵커]

만취한 불법 체류자가 교차로에서 마주 오던 차를 들이받았습니다. 피해자는 중상을 입었지만, 가해자가 면허도 보험도 없는 상태라 보상받기가 막막합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인적이 드문 교차로로 진입합니다.

오른쪽에서 한 승용차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돌한 차량은 철제 펜스를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지난 4월 21일 새벽 1시 반쯤 경기도 평택의 한 교차로에서 벌어진 사고입니다.

[음주 사고 피해자 : 교차로 없는 사거리에서 천천히 이동 중에 갑자기 순식간에 나와가지고 차가 충돌을 해서 그다음부터 기억이 별로 없었어요.]


운전자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A씨.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만취 상태로 어린이 보호구역 구간을 과속하며 달리다 이 사고를 낸 겁니다.


이처럼 사고 충격으로 바퀴까지 떨어져 나갔지만 외국인 운전자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가 직접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에 있던 가해자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피해자는 안와골절과 팔 골절 등 전치 10주 진단을 받았고 최근 두 차례 수술을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불법체류자였고 무면허, 무보험 상태였습니다.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겨지자 곧장 변호사부터 선임했습니다.

[음주 사고 피해자 : (치료비 등) 1억 정도는 손해를 보고, (가해자는) 나한테 미안하다는 어떤 표시도 안 하고 (변호사 선임해서) 형량을 줄이겠다고 생각을 하니까…]

A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 영상편집 백경화]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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