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어제(17일) 시작된 불이 서른 시간 넘게 타오르다 오늘 오후 꺼졌습니다. 그런데, 타이어 고무가 타는 독한 냄새가 심해서 주민들은 외출을 하거나 창문을 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을 뒤덮은 새카만 연기가 높이 솟구칩니다.
검은 연기가 향하는 곳은 인근 주택가입니다.
30시간 넘게 이 연기와 분진은 이곳 주민들을 괴롭혔습니다.
오늘 오후에야 불은 꺼졌지만, 아직 독한 냄새는 남았습니다.
[조철민/광주광역시 소촌동 : 연기 많이 나고, 냄새도 저희가 공장 옆에 있다 보니까 타이어 만드는 냄새를 알아요. 그거보다 더 지독하게 나네요. 냄새 섞이면서. 심하네요. 머리 어지럽고.]
날아온 분진이 여기저기 붙는 것도 문젭니다.
[조세훈/광주광역시 소촌동 :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문도 못 열고, 차에도 분진 가루 같은 것도 떨어지고 하면서 이동하는 것도 힘들고요. 숨도 못 쉴 정도로 힘들었어요.]
어제(17일) 아침 7시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불이 나면서 타이어 고무를 태운 새카만 연기가 주택가를 뒤덮었습니다.
계속 옮겨붙더니 축구장 10개 면적을 태운 뒤에야 잡혔습니다.
31시간 40분만입니다.
검은 연기를 피해 집을 나섰던 주민 176명 중 대다수는 아직 대피소에 남아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조철민 최충현 조상덕 임동성 서홍관 이민호]
[영상취재 장정원 / 영상편집 김지우]
심가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