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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춘천)] 김판곤 감독은 최근 자주 벌어지는 위험천만한 공중볼 경합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울산HD는 17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에서 강원FC와 1-1로 비겼다. 울산은 강원과의 지난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는데 이번 강원 원정에서도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날 모두의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 있었다. 후반 35분 울산 진영에서 볼이 높게 떴고 강원 박호영과 울산 서명관이 경합을 벌였다. 박호영과 서명관 모두 볼만 보고 달려왔는데 충돌했다. 서명관의 머리와 박호영의 턱 쪽이 부딪히면서 두 선수 모두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엄청난 충격이 있어 보였다.
즉시 의료진이 투입되어 두 선수의 상태를 살폈고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다행히도 서명관과 박호영은 잘 털고 일어났다. 경기가 끝난 뒤 서명관은 어지럼증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회복된 모양이다. 믹스트존에서 서명관은 동료들과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강원 관계자에 따르면 박호영은 경기 직후 병원으로 가서 턱 8바늘을 꿰맸고 현재는 큰 문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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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서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K리그 다른 경기에서도 공중볼이 떴을 때 이런 사고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걱정된다. 오늘 서명관은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서로 직업 정신을 갖고 서로 보호해주었으면 좋겠다. 너무 위험한 상황이다. 지난 경기에서는 우리 선수가 쇄골을 다쳤다. 심판분들 열심히 잘하시지만...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다. 헤딩을 뜰 때는 보호를 해줘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자꾸 파울을 내면서 강력하게 대처하여 부상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공중볼 경합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광주FC와 포항 스틸러스의 4라운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포항 어정원과 광주 조성권이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충돌했다. 조성권이 크게 떨어지면서 구급차가 투입됐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조성권은 다행히 잘 회복하여 큰 문제 없이 현재도 경기를 뛰고 있으나 당시 이정효 감독은 강하게 분노했다. 이정효 감독은 심판진들이 미리 파울을 불면서 경기 과열을 막았어야 한다며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정효 감독의 분노한 목소리가 중계 방송사를 통해 모두 전달됐다.
이정효 감독에 이어 김판곤 감독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의 부상 사전 방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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