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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판다' 말한 적 없어"···민주, 커피 논란에 김용태 고발 예고

머니투데이 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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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판다' 말한 적 없어"···민주, 커피 논란에 김용태 고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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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군산시 구시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6.

[군산=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군산시 구시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현장 유세 도중 커피 원두 가격을 거론한 것을 두고 보수 진영에서 맹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등을 들어 고발하다고 밝혔다.

이건태 민주당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은 김 비대위원장을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고 말했다고 썼다"며 "이 후보는 '너무 비싸게 판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은 명백히 후보자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본래 발언은 '(계곡에서 닭죽을) 5만 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한 시간 고아 팔아봐야 3만 원 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그래서 이것을(계곡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유럽의 관광지처럼 산책로도 정비하고, 주차장도 만들고'다"라며 "이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 계곡 이용권을 보장하면서도 거기서 장사하는 분들의 생계를 보장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마디로 기존 상권과 소비자 권익의 균형점을 찾고자 했다는 뜻"이라며 "그런데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커피숍 자영업을 하신 분들이 마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비난한 것으로 왜곡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이재명 후보는 5년 전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의 원가를 말한 것이고 그 외 인건비나 부자재비, 인테리어비 등 제반비용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커피믹스 한 봉지도 120원이 넘는 시대'라며 마치 이 후보가 현재 커피 한 잔의 전체 원가를 120원이라고 말한 것처럼 호도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 현장에서 본인이 경기도지사를 지냈던 2019년 경기도 한 계곡 일대 불법 영업 점포를 철거시키기 위해 상인들을 설득했던 과정을 설명하던 중 커피 발언을 했다.

이 후보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상인들이 '우리가 (권리금으로) 몇 억씩 주고 들어왔는데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하소연했다"며 "그래서 내가 '다른 길을 찾아 주면 될 것 아니냐, 닭죽 판매 때문에 사람들이 오히려 더 안오지 않냐, 싹 정리해서 커피와 차를 팔아라, 깨끗하게 정비하고 유럽 관광로처럼 정비하고, 봄철에 그림그리기 대회도 하고 산책로 만들면 사람들이 더 많이 오지 않겠냐. (정비 사업에) 협조하면 돈도 빌려주고 주차장도 짓고 화장실도 짓고 동네 사람들 고용해 청소도 해줄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시설이 1700개인가 1800개인가 했는데 제가 강제 철거한 것은 대여섯 군데 밖에 안됐다"며 "나머지는 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했다. 행정은 그런 것이다. 길을 만들어 줘야 한다. 특별한 희생을 치르면 특별한 보상을 해주자는 게 제 신념"이라고 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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