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러' 사이먼 멀록 수석기자는 18일 "아모링 감독은 (맨유가 21위로 마감한) 1974년 이래 최악의 리그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지만 경질되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고 적었다.
"토트넘과 UEL 결승에서 패한다 해도 차기 시즌 역시 맨유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도 '아모링과 동행'을 공식화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아모링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는 팀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각의 경질설을 일축했다.
구단주는 물론 맨체스터 연고 팀 내부 사정에 밝은 현지 기자를 통해서도 지난해 11월 부임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경기서 13패를 기록한 지도자의 '유임'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올해 EPL 16위로 리그 상위 입성을 통한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 확보는 불가능하다.
현재 빅토르 요케레스(스포르팅 CP) 빅터 오시멘(나폴리) 라얀 셰르키(올랭피크 리옹) 등 유럽 준척급 공격 자원과 접촉 중인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발되면 이들과 협상은 어그러지거나 협상력이 크게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
이번 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보강 행보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것이다.
'돈'의 문제도 있다.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실패하면 계약 위반에 따른 거액의 위약금을 용품 후원사에 지불해야 한다.
가뜩이나 재정 적자에 시달려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직원 복지 축소, 선수단 연봉 감액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 중이다. 괜히 맨유를 둘러싸고 파산 위기설이 나오는 게 아니다.
아울러 UEL 우승액이 만만찮다. 8500만 파운드(약 1580억 원)에 이른다.
이적시장 준척 2~3인은 품을 수 있는 큰돈이다.
이 돈과 올여름 마커스 래시포드(아스톤 빌라) 안토니(레알 베티스) 제이든 산초(첼시) 등 전력 외 선수를 매각해 얻을 소득과 합산해야 내년 명가 부활 초석을 놓을 수 있는 형국인 것이다.
미러는 "거침없는 구단주 캐릭터를 구축한 래트클리프는 아모링의 솔직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현재 부진은 그의 입맛에 맞지 않는 스쿼드 특성에 기인한 바가 크며 1974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 책임을 지도자에게만 묻는 건 미친 짓이라 생각한다"며 '아모링호' 항해가 2025-2026시즌에도 이어질 것이라 확신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