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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 “신약개발이 미래 성장동력…투자 늘리고 규제 풀어야”

조선비즈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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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 “신약개발이 미래 성장동력…투자 늘리고 규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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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 실험 중인 모습./대웅제약

대웅제약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 실험 중인 모습./대웅제약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신약 개발을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8일 창립 80주년을 맞아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K-Pharma의 극복과제’를 주제로 제28호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 이관순 창립80주년기념사업 추진 미래비전위원장은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특별기고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가장 큰 문제는 신약 개발에 자본 유입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게다가 범국가적 차원에서 미래먹거리 산업인 신약개발에 필요한 우수 인재육성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바이오위원회에서 신약 개발을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구 마련이 시급하다”며 “민간에서는 단계별 가치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한정된 자원, 개발 속도를 고려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신약 R&D 투자 매출액 대비 15% 이상,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매출 1조원 이상) 5종 창출 등을 제약바이오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목표가 도전적인 과제라면서도 민관 역량을 결집하면 신약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봤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도 신약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세웅 유한양행 부사장은 뚝심 있고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 의과학자 및 개발전문가 육성, 바이오벤처 활성화와 지원을 통한 혁신 플랫폼 기술·초기 파이프라인 확보, 후기 임상 개발 역량 축적 등을 신약개발 강국으로 성장할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도 현장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하고, 필요한 경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나 임상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기준을 위반할 수 있어 신약개발 바이오텍에는 별도의 특화된 상장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다.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신약은 로마처럼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긴 개발 기간, 복잡한 규제, 치열한 경쟁 환경을 이겨내고 시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투자, 그리고 산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절실하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의 두 번째 도약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책·연구·투자 각 축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하나의 생태계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현 기자(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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