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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0분' 이강인, 그래도 한국 축구사 새로 썼다...韓 2호 '빅리그 2연패' 대업 달성 → 통산 6회 우승 유관력 입증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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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0분' 이강인, 그래도 한국 축구사 새로 썼다...韓 2호 '빅리그 2연패' 대업 달성 → 통산 6회 우승 유관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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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유관력을 다시 입증했다. 빅리그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활짝 웃었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오세르와 최종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후반 투입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의 부재 속에 파리 생제르맹은 마지막 라운드도 승리로 장식했다. 우스만 뎀벨레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최전방에 세운 파리 생제르맹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후벵 네베스를 중원에 배치했다. 포백은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 맡겼다.

파리 생제르맹이 우승팀의 힘을 과시했다. 전반 30분 상대에 먼저 실점하면서 잔칫날 찬물을 먼저 맞기도 했지만 후반에만 3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프타임에 재정비를 한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14분 크바라츠헬리아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역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균형을 맞춘 뒤 데지레 두에, 워렌 자이레-에메리, 세니 마율루를 투입한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22분 마르퀴뇨스의 역전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베랄두, 곤살루 하무스로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43분 크바라츠헬리아의 멀티 쐐기골을 더하면서 3-1로 이겼다.

아쉽게도 이강인은 벤치에서 바라만 봐야 했다. 그래도 이강인은 4개월 만에 다시 타이틀을 추가했다. 지난 1월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을 우승하며 파리 생제르맹 입단 이후 트로피 수집을 이어갔던 이강인은 리그앙 2연패의 영광까지 누렸다. 이강인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을 게시해 기쁨을 표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시즌 초반부터 패배를 모르고 내달리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일찌감치 리그 정상을 확정한 파리 생제르맹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트로피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이강인도 환한 미소를 띄우며 그라운드에 등장해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별로 트로피를 드는 세리머니에서도 이강인은 단상 중앙에 위치해 동료들과 기쁨을 마음껏 즐겼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뛰지 못한 이강인이지만 리그 우승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핵심 주전과 다름없이 뛰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상황에 따라 여러 포지션에서 만능키로 뛰게 했다. 그 결과 리그 30경기를 뛰었고, 이중 선발은 19경기에 달했다. 총 1,666분의 출전 시간을 부여받은 이강인은 리그에서 6골 6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개인 커리어 하이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뒤로 트로피를 쉼 없이 들고 있다. 입단 첫해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 등 3개의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은 이번 시즌 역시 트로페 데 샹피옹과 리그앙을 연거푸 들었다. 특히 빅리그 2연패는 과거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달성한 데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대업이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만 5번째 우승이며, 발렌시아 시절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포함해 총 6번째 타이틀이다. 이강인의 유관력은 아직 더 남았다. 최대 2개의 트로피를 더 들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오는 25일 랭스와 쿠프 드 프랑스 결승을 치른다. 이어 내달 1일에는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예정돼 있다.


다만 이강인은 이날 결장에서 볼 수 있듯이 팀내 입지가 많이 좁아진 모습이다. 제로톱(가짜 9번)부터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까지 폭넓게 기용하며 활용도가 대단했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 들어서는 교체로도 뛰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하면서 이강인 입지가 더 좁아졌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기 들어 우스만 뎀벨레, 크바라츠헬리아를 공격 라인에 고정시키고, 남은 한 자리를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데지레 두에에게 번갈아 맡겼다. 이강인의 이름은 중원에서도 밀려난 상태다.


최근 들어 이적설이 상당하다. 지난주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아스널이 지난 1월에 이어 올여름에도 이강인 영입에 나선다"고 바라봤다.


아스널의 관심을 집중 보도한 더선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전달받은 안드레아 베르타 신임 단장이 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강인은 빠르면 프리시즌에 아스널에 합류할 수 있고, 그럴 경우 아시아 투어에 동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베르타 단장과 이강인의 인연도 설명했다. 베르타 단장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디렉터로 일한 적이 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때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기 전 아틀레티코의 관심이 상당했던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이강인과 아스널의 인연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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