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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승리를 바칩니다"…맨시티 무너뜨린 GK, 감동적인 소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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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승리를 바칩니다"…맨시티 무너뜨린 GK, 감동적인 소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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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딘 헨더슨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승리를 바쳤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팰리스는 맨시티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양 팀의 전술 색깔은 분명했다. 팰리스는 수비적으로 운영을 펼쳤고 맨시티는 맹공격을 퍼부었다. 통계에서도 알 수 있다. 팰리스는 전후반 합해 슈팅 7회, 유효 슈팅 2회에 그쳤다. 반면 맨시티는 슈팅 23회, 유효 슈팅 6회를 기록했다. 사실상 3배 가까이 많은 슈팅을 시도한 셈.

그러나 승부를 가린 건 골 결정력이었다. 팰리스는 적은 기회임에도 이를 잘 살렸다. 선제골의 몫은 팰리스였다. 전반 16분 우측에서 무뇨스가 올린 크로스를 에제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맨시티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3분 패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마르무쉬가 나섰는데 헨더슨에게 막혔다. 후반전에도 경기의 흐름은 맨시티가 주도했지만 끝내 팰리스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후 팰리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난입해 부둥켜 안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럴 만했다. 1905년에 창단한 팰리스는 그동안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기 때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리그원(3부리그)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메이저 트로피는 처음이었다. 무려 창단 120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결승골의 주인공인 에제였다. 하지만 우승으로 이끈 건 다름아닌 골키퍼 헨더슨이었다. 헨더슨은 경기 내내 맨시티의 총공세를 모두 막아냈다. 이 가운데 마르무쉬의 패널티킥까지 선방했다. 통계에서도 MOM을 차지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선방 6회, 패널티킥 선방 1회, 득점 차단 1.78, 다이빙 세이브 5회, 박스 안 세이브 6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양 팀 최고 평점인 9.2점을 받았다.


한편, 헨더슨은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를 언급했다. 그는 "이번 시즌 시작할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지만 오늘 제 곁에 계셨다. 나는 경기의 모든 킥마다 아버지와 함께 했다. 이번 승리를 아버지에게 바친다"라며 승리를 헌정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정말 대단했다. 뭔가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감독님이 완벽한 플랜을 준비하셨다. 우리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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