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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MVP? 폰세가 받는 게 당연"…돌아온 롯데 복덩이, 거인팬 지원에 감동했다 [부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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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MVP? 폰세가 받는 게 당연"…돌아온 롯데 복덩이, 거인팬 지원에 감동했다 [부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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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 전민재가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고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부산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클러치 본능을 뽐내면서 팀의 더블헤더 싹쓸이를 견인했다.

전민재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 및 더블헤더 2차전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8-7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전민재의 선발출전은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8일 만이었다. 전민재는 당시 헤드샷 사구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일주일의 회복 기간을 거쳐 훈련 재개, 퓨처스리그 게임 소화 후 1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전민재는 롯데가 3-1로 앞선 더블헤더 2차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전민재의 활약은 계속됐다. 롯데가 7-7로 팽팽히 맞선 더블헤더 2차전 7회말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이어 후속타자 정보근의 빗맞은 우익수 앞 안타 때 삼성 야수진의 실책을 틈 타 2루,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를 밟아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전민재는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롯데가 4-5로 뒤진 6회말 대타로 출전,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1군 복귀 첫 타석부터 제 몫을 해내며 팀의 7-5 역전승에 기여했던 가운데 2차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전민재가 성공적으로 1군 무대로 돌아오면서 상위권 다툼에 더 큰 힘을 받게 됐다. 더블헤더 2경기 승리를 모두 챙기면서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도 1경기로 좁혔다.

전민재는 "복귀 첫 경기가 사직 매진 경기라 긴장되었다. 대타 첫 타석에 큰 함성 소리로 팬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다른 생각 없이 타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첫 타석 운 좋게 팀에 필요한 희생 플라이가 나와서 빠르게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2024 시즌을 7위로 마감, 7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는 흑역사를 썼다. 2025 시즌 도약을 위해 내야, 불펜 보강이 절실했고 트레이드에 나섰다. 두산 베어스에서 전민재와 우완 정철원을 데려왔다.


전민재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키움전까지 2025 시즌 30경기 타율 0.387(93타수 36안타) 1홈런 10타점 OPS 0.925로 맹타를 휘둘렀다.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까지 선보이면서 롯데의 전력을 크게 상승시켰다. 지난 4월 월간 MVP 후보 투표에서는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민재는 "3~4월 월간 MVP는 당연히 폰세 선수가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팬투표에서 11만표 정도를 받아서 정말 깜짝 놀랐다. 나중에 더 잘해서 월간 MVP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헤드샷 사구를 맞은 뒤 양지율 선수 쪽에서 계속 연락을 주셨다. 나도 퓨처스리그 경기에 들어가기 전 복귀한다고 말했다"며 "양지율 선수가 계속 미안하다는 마음을 밝혀주셨다"고 설명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