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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홀 1온해서 이글 잡아 선두 나선 세계 1위 셰플러..김시우는 메이저 첫 톱10 기대

이데일리 주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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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홀 1온해서 이글 잡아 선두 나선 세계 1위 셰플러..김시우는 메이저 첫 톱10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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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PGA 챔피언십 3타 차 선두
14번, 파4 홀에서 원 온 뒤 80cm 이글 성공
2024년 마스터스 이후 통산 3번째 메이저 우승 예약
김시우 공동 5위..메이저 첫 톱10 기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파4 홀에서 원 온에 성공해 이글을 잡아내는 등 하루 동안 6타를 줄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남자 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900만 달러) 셋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서 우승을 예약했다.

스코티 셰플러가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AFPBBNews)

스코티 셰플러가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AFPBBNews)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3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5위로 시작해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한 셰플러는 4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은 뒤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어 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7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인 뒤 전반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초반엔 잠시 주춤했다. 11번홀(파4)부터 13번홀(파4)까지 보기와 버디, 보기를 번갈아 적어내 타수를 잃었다.

14번홀(파4)에서 분위기를 확 바꿨다. 304야드의 이 홀에서 티샷 한 공을 그린에 올려 홀 80cm에 붙였다. 실수 없이 이글 퍼트를 넣어 단숨에 2타를 줄여 다시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이어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고, 17번(파3)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7승을 쓸어 담은 셰플러는 올 시즌 초반 집에서 요리하다 손가락을 다쳐 1월까지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2월 AT&T 페블비치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러 공동 9위에 올랐고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공동 2위, 마스터스 4위, RBC헤리티지 공동 8위로 톱10에 들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4월까지 우승이 없던 셰플러는 이달 초 자신의 고향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더CJ컵에서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사흘째 3타 차 선두로 나서 시즌 2승과 메이저 세 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19년 루키 시즌을 시작한 셰플러는 2022년과 2024년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그린재킷을 입어 메이저 2승을 거뒀다. PGA 챔피언십 개인 최고 성적은 2023년 공동 2위였다. US오픈에선 2023년 3위, 디오픈은 지난해 공동 7위가 최고 순위다.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셰플러에 3타 뒤진 2위(8언더파 205타)에 자리했고, 데이비스 릴리와 J.T포스턴(이상 미국)가 공동 3위(이상 7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경기 중반 공동 선두를 이뤘던 LIV 골프의 ‘원투펀치’ 존 람(스페인)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은 경기 막판 타수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한걸음 멀어졌다. 존 람 공동 5위(6언더파 207타), 디섐보 공동 8위(5언더파 208타)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로 경기에 나선 김시우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적어냈다.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6언더파 207타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 김시우가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7년 US오픈 공동 13위다.

셰플러와 함께 경기한 김시우는 “힘든 하루였고 바람이 자꾸 바뀌는 게 오늘 경기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며 “그래도 침착하게 경기하면서 안정적인 성적을 만들어 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 만족한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지난 사흘 동안 잘 쳤다. 이제 하루만 더 잘하면 된다”고 다짐했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김시우는 올해 연속 출전 행진이 중단됐다. 이번 대회 최종 결과 상위 4명은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는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900만 달러로 확정됐다. 지난해보다 50만 달러 늘었다. 우승상금은 342만 달러다.

김시우사 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김시우사 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