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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터뷰] 스플렁크 "보안의 출발점은 데이터"...시스코 합병 시너지 무기로 韓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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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터뷰] 스플렁크 "보안의 출발점은 데이터"...시스코 합병 시너지 무기로 韓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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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5월 15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최원식 스플렁크 코리아 지사장이 언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5월 15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최원식 스플렁크 코리아 지사장이 언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스플렁크가 시스코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시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 두 회사의 기술 및 채널 역량이 맞물린 '통합 보안 오퍼레이션'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의미 있는 확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만난 스플렁크 코리아 최원식 지사장과 김현준 스플렁크 세일즈 엔지니어팀 전무는 "이제는 보안 위협을 감지하는 것을 넘어 빠르게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까지 연결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스플렁크는 시스코와의 통합으로 데이터 기반 보안 운영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탈로스·XDR 등 전략적 연계

스플렁크와 시스코는 지난 3월 통합했다. 시스코가 280억달러에 스플렁크를 인수하면서다. 업계의 '빅딜'로 꼽혔던 양사의 준동은 시장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스플렁크는 시스코 탈로스와 연동해 위협 인텔리전스 데이터 기반의 AI 안전 및 보안 문제를 탐지, 대응한다. 김현준 전무는 "탈로스 위협 데이터를 스플렁크에 피딩해 보안관제센터(SOC) 운영자들이 위협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5월 15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스플렁크 코리아 최원식 지사장(왼쪽)과 김현준 전무가 언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스플렁크 제공

5월 15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스플렁크 코리아 최원식 지사장(왼쪽)과 김현준 전무가 언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스플렁크 제공


속도를 강점으로 하는 시스코 XDR 제품군과의 전략적 연계도 가시화된다.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스플렁크는 XDR보다 광범위하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상호 보완적인 포지션을 점한다.


데이터 중심 보안 전략에 비용 효율화 등 차별화

스플렁크가 강조하는 차별화 지점은 단연 '데이터'다. 김현준 전무는 "제대로 된 보안을 위해서는 점증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통합해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플렁크는 바로 이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갈 방침이다.

김 전무는 "아마존 S3나 시큐리티 레이크 등 외부 저장소의 데이터를 원격으로 검색하고, 실시간 검색이 필요한 데이터만 스플렁크에 저장하는 구조로 비용과 성능을 모두 잡을 수 있다"며 데이터 관리 효율화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스플렁크 검색 언어(SPL)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도 자연어를 기반으로 위협 대응을 돕는 스플렁크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운영을 효율화한다. 참고해야 할 위협을 정리해주는 방식으로 SOC 운영자들의 조사분석을 돕는 기능도 연말까지 출시한다.


금융·공공·데이터센터 공략...'디지털 레질리언스' 방점

국내 공공 및 금융 산업 공략도 본격화한다. 최원식 지사장은 "주요 금융사를 대상으로 스플렁크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공 분야는 시스코와 채널을 연계해 진입에 효과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15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김현준 스플렁크 코리아 전무가 언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5월 15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김현준 스플렁크 코리아 전무가 언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또한 시스코의 데이터센터·네트워크 장비와 연동해 AI옵스·넷옵스 기능을 본격 강화할 계획이다. 스플렁크는 IT 서비스 인텔리전스(ITSI)와 데이터 파싱 기술을 바탕으로 국산 솔루션과의 연동성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사일로'화된 조직 문화 해소는 과제다. 김현준 전무는 "보안, 운영, 개발 부서가 각자 데이터를 쥐고 있는 구조에서 빠르게 사고 원인을 분석하려면 서비스 단위로 데이터를 통합하는 체계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며 "C레벨의 결단과 메시지 전달을 통해 조직 문화를 바꾸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원식 지사장은 "스플렁크는 로열티 높은 고객을 기반으로 올해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시스코와의 통합을 계기로 역량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AI 데이터센터와 통합 관제 수요를 겨냥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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