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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왜 선발?" 토트넘 팬들 화 났나…맨유와 결승전 '선발 출전 예고'→"벤치 시작이 맞다" 주장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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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왜 선발?" 토트넘 팬들 화 났나…맨유와 결승전 '선발 출전 예고'→"벤치 시작이 맞다" 주장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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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맨유전 손흥민 선발 출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조심스럽게 선발보다 벤치가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으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단판 승부로 우승컵 주인을 가린다.

축구 팬들의 최고 관심사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다. 감독이 직접 힌트를 남겼다.





토트넘은 17일 이번 시즌(2024-2025)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0-2로 완패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현장에 있던 취재기자가 감독에게 "손흥민은 주중 경기(결승전)에서 선발로 뛸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음, 손흥민은 준비되어 있고 출전 가능하다. 오늘도 선발 출전했다. 모두 선발로 뛸 준비가 되어 있다. 쏘니(손흥민 애칭)가 오늘 75분 정도 소화한 건 매우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몇 차례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스스로도 감을 되찾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손흥민 본인이 리듬을 되찾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 순간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감독은 손흥민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현재 토트넘은 부상 선수가 많다. 그래서 손흥민까지 결장하면 그야말로 재앙이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미드필더 데안 쿨루세브스키 부상 관련 소식을 공지했다. 오른쪽 슬개골 부상으로 수술을 마쳤고 즉시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이다. 토트넘은 이미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라두 드라구신 등 주전급 전력 선수의 시즌 아웃이 확정된 상황이다. 여기에 쿨루세브스키도 결승전 출전이 좌절됐다.

영국 유력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쿨루세브스키는 토트넘의 핵심 선수다. 그와 매디슨 모두 결승전 결장하면 중원의 창의력이 부족해질 것이다.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 남은 1군 미드필더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세 명뿐이다. 토트넘에 최악의 상황이 찾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현재 토트넘에서 17 공격 포인트(7득점-10도움)를 기록 중이다.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다. 토트넘은 지금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만큼, 결승전에서 그의 활약이 더욱 간절해졌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손흥민 선발 출전이 오히려 팀을 망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발 부상을 입었다. 그래서 약 한 달 동안 결장했다. 그리고 지난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복귀했다. 또 이번 빌라 원정 경기를 통해 약 37일 만에 선발 출전했다.

문제는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의 복귀전(팰리스) 평점 5.9점을 남겼다. 또 이번 빌라전은 5.8점을 부여했다. 두 경기 모두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였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일부 팬들은 두 경기 연속 최하 평점을 받은 선수를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 출전시키는 게 맞는지 걱정하고 있다.



또 토트넘은 이미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다.

지난 2018-20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당시 팀 내 최고 에이스는 해리 케인이었다. 그때 케인은 지금의 손흥민처럼 부상으로 준결승전을 뛰지 못했다. 또 결승전을 앞두고 복귀했지만, 실전 감각을 회복하지 못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주전으로 뛰던 공격수였기 때문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경기 내내 둔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팀은 리버풀에 져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또 우승컵을 놓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그렇다고 토트넘은 손흥민을 기용 안 할 수도 없다.



손흥민을 기용하지 않으면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아 선택지가 없는데, 더욱 선수 폭이 좁아진다. 결승전은 경험이 많은 선수가 나서는 경우가 많다.

만약 손흥민을 기용하지 않고 패배하면 분명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공격수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고 비판 받을 것이다. 또 기용 후 패배하면 아직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된 선수를 무리해서 출전시켰다고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결국 판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몫이다. 손흥민을 어떻게 기용하냐도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냐 못하냐가 비판 여부를 좌우할 것이다. 우승으로 증명 해야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