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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 위치한 광주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K-콘텐츠e스포츠 LEVEL UP!' e스포츠 산업 현장간담회에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체험하던 중 미소를 짓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7. photo@newsis.com /사진=김근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e스포츠가 하나의 산업이고, (국제스포츠대회에서) 종목으로 채택되는데 기성세대는 여전히 '게임을 하면 애들 망친다'고 생각한다"며 "그 높은 인식의 벽을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e스포츠경기장에서 게임 산업 종사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먼저 인식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e스포츠 국대 유니폼을 입고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특히 박근혜 정권 때 게임을 (마약·알코올·도박과 함께) 4대 중독 물질로 규정해 엄청나게 규제했다"며 "마약 중독과 똑같이 취급하고, 규제도 하는 바람에 (우리나라가) 전 세계 게임 종주국이었는데 중국에 그때 추월당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e스포츠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데 기성세대 상당수가 (게임을 하는 것을) 일탈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e스포츠를 하나의 산업 또는 상식적인 일자리로 생각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게임을) 약물 중독처럼 취급해서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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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 위치한 광주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K-콘텐츠e스포츠 LEVEL UP!' e스포츠 산업 현장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7. photo@newsis.com /사진=김근수 |
이날 간담회에는 최근 '에보 재팬 2025'에서 우승한 철권 프로게이머 배재민 선수(닉네임 무릎),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박정석 브리온e스포츠 단장, 김세환 넥슨 e스포츠팀 팀장, 천시아 e스포츠 캐스터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속이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정석 단장은 "프로게이머 생활하고, 은퇴를 하면 다시 지도자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권역 수준에서 하나 정도씩 (e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에게는 조기에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 될 수 있다"고 했다.
배재민 선수도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 다음 세대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직 그런 체계가 잘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시아 캐스터는 "e스포츠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수뿐 아니라 코치진, 심판, 감독, 기획자 등 다른 분야에 대한 부각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사업을 글로벌화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참석자들의 말에 공감을 표하며 "e스포츠를 하나의 산업으로써 지원·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저는 e스포츠 산업이 꽤 잠재력이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생태계가 아직 구축이 안 됐는데 관중 수가 정말 많다. 성남시장 시절 피파온라인 중계료가 400억원이 넘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냐는 과제가 남는 데 콘텐츠 개발도 필요하겠고, (이미 지은) 경기장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이용자들의 불편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문화산업 양성 육성 측면에서도 각별히 관심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박정석 단장의 도움을 받아 '리그오브레전드'(롤)를 플레이해보기도 했다. 챔피언(캐릭터)으로 블리츠크랭크를 선택한 이 후보는 약 5분간 플레이한 이후 "포기하겠다"며 두 손을 들어 보였다. 이 후보는 다른 참석자들에게 "(단축)키를 못 외우겠다.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다"며 "위대하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광주=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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