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0-2로 졌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에즈리 콘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부바카르 카마라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1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이미 역대 한 시즌 최다패 종전 기록(19패)을 훌쩍 뛰어넘었다. 비록 토트넘은 오는 22일에 예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대비해 최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힘을 빼는 중이다. 하지만 너무나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진다. 만약 UEL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토트넘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손흥민은 새로운 토트넘 역사를 작성했다. 그는 아스톤 빌라전 선발 출전으로 토트넘 통산 453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이는 토트넘 역사상 역대 최다 출전 6위의 기록이다. 손흥민은 1958년까지 홝약한 테드 디치번(452경기)을 제치고 당당히 6위에 올라섰다.
손흥민의 위에는 전부 은퇴한 선수들뿐이다. 스티브 페리먼(854경기)이 압도적인 출전 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개리 매벗(611경기), 팻 제닝스(590경기), 시릴 놀즈(506경기), 글렌호들(490경기) 만이 손흥민의 위에 있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적응기였던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되며 리더십까지 인정받은 손흥민이다.
이처럼 토트넘에서 많은 것을 이룬 손흥민이지만, 아직 마지막 과제가 남아 있다. 바로 우승이다.
토트넘은 무려 17년 동안 공식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유독 트로피와 연이 없는 팀이다. 오랫동안 이 팀에 머물렀던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본인의 이름을 남겼지만, 여전히 무관에 빠져 있다.
그러던 중,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정말 마지막 기회가 왔다. 바로 UEL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무관 탈출을 노렸지만, 프리미어리그 17위로 추락했다. 이어 잉글랜드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연이어 탈락했다.
이에 손흥민의 각오가 남다르다. 반드시 우승해 팀에 트로피를 안겨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침 최근 발 부상을 당하며 7경기 동안 결장했던 손흥민이지만, 이제 부상을 털고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 중이다. 그는 아스톤 빌라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제 우승까지 남은 것은 단 한 걸음. 그 마지막 상대는 같은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맨유다.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6위로 등극하며 또 한번 역사를 쓴 손흥민이 우승을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톤 빌라전이 끝난 후 "손흥민은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 리듬을 찾아가는 것 같다"라며 그의 UEL 결승전 출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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