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양계장 첫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정부, 브라질산 계란·가금육 등 수입금지
작년 韓 냉동닭수입 88% 차지…가격 상승 우려
정부, 브라질산 계란·가금육 등 수입금지
작년 韓 냉동닭수입 88% 차지…가격 상승 우려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전 세계 최대 가금류 수출국인 브라질의 상업용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데 따라 우리 정부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차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브라질산 종란(병아리 생산용 계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닭고기 등 가금육과 관련 생산물의 국내 수입을 지난 15일 선적분부터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리우그란데두술주의 한 종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브라질산 종란(병아리 생산용 계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닭고기 등 가금육과 관련 생산물의 국내 수입을 지난 15일 선적분부터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리우그란데두술주의 한 종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브라질 농축식품공급부(MAPA)는 해당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공식 보고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브라질산 닭과 계란 등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5월 15일 선적분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수입 금지일 이전 14일 이내에 선적된 물량에 대해서도 철저한 HPAI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항만에 도착해 검역을 대기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 물량은 총 37건, 약 844톤인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해당 물량이 2~3월에 선적된 점과 AI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14일)를 감안할 때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기존 검역 절차를 통해 통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냉동닭고기의 수입 대부분을 브라질산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닭고기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전체 닭고기 수입량 5만1147t 중 88%에 달하는 4만5211t를 브라질에서 들여왔다.
정부는 닭고기 및 계란 등 축산물 수급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공급 확대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육용종계의 생산 주령을 연장하는 등의 대응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