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인판티노 FIFA 회장, 트럼프 동행 거센 논란... "애완 동물처럼" "오만한 형태"

파이낸셜뉴스 전상일
원문보기

인판티노 FIFA 회장, 트럼프 동행 거센 논란... "애완 동물처럼" "오만한 형태"

속보
中, 기준금리 1년물 LPR 3.0%·5년물 3.5%로 동결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트럼프.연합뉴스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트럼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한 것을 두고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인판티노 회장의 트럼프 전 대통령 중동 순방 동행과 FIFA 연차총회 지각이 FIFA 지도부의 책임감 부족을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밍키 워든 HRW 글로벌이니셔티브 디렉터는 인판티노 회장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 중동 순방 동행 이유와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워든 디렉터는 "인판티노 회장이 이번 회동을 트럼프 전 대통령 및 걸프 지도자들의 중요한 회동이라고 주장하는데, 왜 FIFA 총회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중동 순방에 동행하느라 지난 5월 15일 파라과이에서 열린 FIFA 연차총회 시작 시간보다 2시간 17분 늦게 도착했다. 이로 인해 총회 일정이 순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중동 순방 동행을 통해 세계 정치·경제 리더들과의 "중요한 논의에서 축구를 대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지도부는 인판티노 회장의 무책임함을 비판하며 총회에서 퇴장하는 등 총회가 파행을 겪었다.


UEFA는 성명을 통해 인판티노 회장이 "사적인 정치적 이해관계를 축구 자체보다 더 우선시했다"고 비판하며 "FIFA 총회는 세계 축구계의 가장 중요한 회의로 전 세계 211개국이 모여 전 세계 스포츠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각별히 공을 들이는 이유가 '세계 최대 스포츠 시장'인 미국에서 FIFA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동안 두 차례나 월드컵을 개최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되며, 이에 앞서 6월 15일부터는 미국에서 6개 대륙 32개 클럽이 참가하는 FIFA 클럽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클럽 월드컵은 FIFA가 기존 국가대항전 월드컵에 버금가는 규모로 준비하는 '메가 이벤트'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럽 축구계에서는 인판티노 회장이 지나치게 트럼프 행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UEFA 내부에서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애완동물처럼" 따라다니면서 FIFA 총회를 무시하는 "오만한" 행태를 보였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FIFA #인판티노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