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北 군사훈련 과시…김정은 “전쟁준비 획기적 전환해야”

공군 비행연대 방문해 훈련 지도
국제정세 변화 속 전략행보 해석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로 펼쳐진 대대적인 군사훈련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 반항공(방공)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훈련을 지도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군의 모든 부대가 항시적인 임전 태세를 갖추고 격동 상태에서 전쟁 준비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영상과 사진 등을 통해 공개된 훈련 내용을 보면 북한 공군의 최신 자산이 총동원됐다. 미그(MiG)-29와 수호이(Su)-25 등이 출동했다. 지난 2021년 처음 공개된 미그-29가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의 현대전 경험을 반영한 듯한 드론을 활용한 방공·공습 모습과 위장복 차림의 저격병도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적의 순향미사일과 자폭 무인공격기를 탐색, 추적, 소멸하기 위한 방항공 방어 임무를 위한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올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장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북한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 역시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설 예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통해 축적한 현대전 경험을 자국에 확산하려는 취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구축함 최현호 진수식 이후 군사 행보 노출을 늘리고 있다. 군수공장 방문과 각종 훈련 참관 등 공개된 군사 행보만 일곱 차례다. 이 기간 북한군의 러-우 전쟁 파견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러시와의 밀착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 반항공(방공)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 반항공(방공)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 반항공(방공)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