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협박' 일당 구속 기로…취재진 질문에 '침묵'

[앵커]

손흥민 선수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던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두 사람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는데요.

김도헌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20대 여성 양 모 씨와 40대 남성 윤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늘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손 선수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양 씨는 공갈 혐의를, 양 씨의 지인인 윤 씨는 공갈미수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해 6월 양 씨는 손 선수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여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윤 씨 역시 올해 3월 손 선수 측에 접근해 해당 사실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7천만 원을 받아내려다 미수에 그쳤습니다.

지난 7일 이들을 경찰에 고소한 손 선수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강조하며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손 선수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조작된 자료를 건네며 3억 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며 “선수와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공갈 협박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손흥민 선수는 명백한 피해자"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두 사람을 체포한 뒤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바탕으로 초음파 사진의 진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17일) 오후 중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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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sorim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