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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받이→믿을맨' 매과이어, 마인드가 다르다..."나 포함 우리 선수들은 비판을 받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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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받이→믿을맨' 매과이어, 마인드가 다르다..."나 포함 우리 선수들은 비판을 받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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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해리 매과이어는 올 시즌 최악의 성적에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매과이어는 지난 2019-20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당시 이적료에 대해서 많은 잡음이 있었다. 이적료가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490억 원)에 달했기 때문. 이는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물론 기대감도 있었다. 매과이어는 레스터 시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94cm 100kg라는 엄청난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를 맨유에서도 이어나가기를 바랐다.

첫 시즌 활약은 무난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매과이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 결과 매과이어는 PL 전 경기에 출전했고, 이적 6개월 만에 주장 완장까지 찼다. 기록은 55경기 3골 2도움.

그러나 시즌이 거듭할수록 매과이어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특히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최악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쳤다. 부상을 비롯해 치명적인 실책을 연달아 범하며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하다못해 매과이어의 이름을 딴 조롱의 노래까지 나왔다.


올 시즌 초반까만 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방출 후보 1순위였다. 그런데 루벤 아모림 감독의 부임 후 입지가 달라졌다. 아모림 감독은 3-4-3, 3-4-2-1 등 3백 전술을 사용했다. 즉 후방 라인에 센터백 3명은 반드시 필요했다. 이에 매과이어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함께 팀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매과이어는 벼랑 끝에서 기회를 잡았고, 이를 제대로 살린 모습이다. 현재까지 38경기 5골 1도움을 올렸다. 특히 팀이 지고 있던 순간 득점까지 터뜨리는 등 '클러치' 능력도 선보였다.

다만 개인의 활약과 별개로 맨유의 성적은 처참하다. 리그 순위가 말해준다. 맨유는 10승 9무 18패로 리그 16위에 위치했다. 1973-74시즌 20패 이후 51년 만에 리그 최다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썼다.


매과이어가 선수단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최근 매과이어는 "이번 시즌 감독도 두 명이나 있었다.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우리가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나 포함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맨유다. 시즌 막판에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은 상황에 처했다는 건 우리 잘못이다. 선수들은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내년에는 확실히 더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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