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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1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방출 계획을 점점 더 구체화하고 있다. 김민재는 몇 주 전 팀을 떠나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미 내부적으로 이적 결정을 내린 상태이며, 대체자까지 확보 중이라는 것이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톱 클래스 중앙 수비수 반열에 오른 김민재를 일찍이 영입하려고 했고, 일시적으로 발동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81억 원)를 지불했다. 당시 유럽 수비수들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금액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진의 새로운 활력소와 리더 역할을 기대했다. 유럽에 합류한 이후 1년마다 팀을 옮긴 김민재에게 적응 시간이 필요했지만 시즌 초반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이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부진이 겹쳤다. 입단 첫 시즌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팀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체력적인 문제가 겹쳤다. 결국 프로 커리어 첫 벤치를 경험했고 토트넘에서 이적료 0원에 임대온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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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트’는 “김민재의 이적료가 최대 3000만(547억 원)로 책정됐다. 이는 영입 당시보다 크게 낮은 금액이지만, 뮌헨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그를 떠나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독일의 유력 매체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까지 “김민재에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이라고 보도해 이별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김민재의 방출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데는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수비 영입 계획도 한몫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바이엘 레버쿠젠 소속의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탄 타를 자유계약대상자(FA)로 데려올 계획이다.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로 선수 등록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이 틈을 타 이적료 부담 없이 수비력을 보강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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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김민재가 떠난다면 차기 행선지는 어디일까.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미 김민재에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90min’은 “프리미어리그 몇몇 구단은 김민재의 가치를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첼시는 수비 보강을 위해 김민재를 주시 중이며, 뉴캐슬 역시 그를 수비 중심으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시즌 막판 수비 붕괴로 인해 주전 센터백들의 대대적인 교체를 고려 중이고, 김민재처럼 피지컬과 경험을 겸비한 선수를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해 본 김민재 입장에서도 프리미어리그 팀 제안이 들어온다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김민재를 방출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물론 김민재가 최근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3번째 시즌, 주전 경쟁을 각오했기에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면, 이는 김민재가 유럽 무대에서 보여준 잠재력과 여전히 유효한 시장 가치를 감안했을 때, 오히려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행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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