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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후 전북 전읍시 정읍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짜 성장을 극복하고, 경제 대도약으로 진짜 성장의 시대를 열겠다"며 경제 정책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첨단산업의 성장과 'K-문화' 투자와 지역주도 성장 등을 통한 한국의 경제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17일 오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가 위기다. 한각의 기적과 IT(정보통신 기술) 강국의 신화는 이제 흘러간 전설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더 큰 우려는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대한민국 경제 위기는' 가짜 성장'에 집착했던 데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보수진영 정권의 실정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원칙 없는 토목공사 4대강 사업으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경기부양 효과는 미미했고 결실은 소수가 독차지했다"며 "박근혜 정부는 '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에 몰두했다. 기술 발전에 투자했어야 할 자원이 부동산으로 몰렸고, 청년들은 빚더미에 올라섰다"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대기업과 부자를 위한 감세로 중소기업과 중산층, 서민을 성장에서 배제했다. 수도권 중심 정책은 지역 성장을 가로막았고, 과학기술인을 카르텔로 매도해 초격차 기술의 싹마저 짓밟았다"며 "그리고 끝내 불법 비상계엄으로 경제 회생의 희망마저도 꺾었다. 반짝 성장, 소수의 성장, 모방 성장은 모두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첨단기술 분야의 성장과 문화산업 투자, 지역·세대를 아우르는 성장으로 경제 대도약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진짜 성장은 부동산 재테크가 아니라 AI, 에너지, 딥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 이미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K-문화에 대한 투자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이어 "진짜 경제는 수도권과 지역, 중소기업과 대기업, 청년층과 중장년층 모두의 참여로 만들어진다"며 "진짜 미래는 기술을 모방하지 않고, 스스로 창조하는 힘에서 나온다. 진짜 대한민국은 성장의 열매를 모두가 누리고, 함께 사는 세상에서 이루어진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단기 부양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숫자가 아닌 체감할 수 있는 성장, 초격차 첨단기술이 주도하는 성장으로 '진짜 대한민국, 진짜 성장의 시대'를 만들겠다"며 "'기술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으로 만드는 경제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선 AI 투자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 기술주도 성장으로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AI 투자 100조 원 시대를 열겠다. 정부예산을 대폭 증액해 민간투자의 마중물이 되게 하고,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허브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AI는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며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범용 AI뿐 아니라 산업별 AI를 확대하고 융합해 산업, 문화, 국방, 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기술주도 AI 산업혁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첨단기업의 육성 방향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글로벌 첨단기업들은 과학을 씨앗 삼고, 기술로 꽃을 피워 세계를 제패했다"며 "대한민국에서도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알파벳을 활용해 △A. 인공지능 △B.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C. 콘텐츠.문화산업 △D 방위.항공우주 △E 에너지산업 △F 제조업 등 첨단 산업의 R&D(연구개발) 투자를 공약하며 국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100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도 제시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중소·벤처기업의 핵심 성장기반 조성 △'에너지고속도로'로 촘촘한 전력망 구축 △문화강국, K-팝·드라마(무비)·푸드·뷰티·웹툰·게임 등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Big) 5 생성 △지역주도 성장을 통한 대한민국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윤석열 정부 3년간 '가짜 성장'으로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퇴보했습니다. 곤두박질친 경제지표들을 이제 기술 주도 성장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모든 국민, 모든 지역,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모든 경제주체가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려야 그게 바로 '진짜 성장'"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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