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대표]
미국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잡고 중동 지역에 세계 최대 수준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한적이었던 중동과의 기술 협력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간 것입니다.
백악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과 UAE가 아부다비에 5기가와트(GW) 규모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UAE 국부펀드 산하 AI기업 'G42'가 주도하며, AMD와 오픈AI 등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건설과 운영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번 합의에는 AI 반도체 수출 확대도 포함됐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엔비디아가 연간 최대 50만개 고성능 AI칩을 UAE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입니다. 수출 계약은 2027년까지 유효하며, 연장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별도로 사우디아라비아에도 AI칩 1만8000개 이상이 수출되며, 미국의 중동 수출 규제가 사실상 대폭 완화된 셈입니다.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
미국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잡고 중동 지역에 세계 최대 수준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한적이었던 중동과의 기술 협력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간 것입니다.
백악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과 UAE가 아부다비에 5기가와트(GW) 규모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UAE 국부펀드 산하 AI기업 'G42'가 주도하며, AMD와 오픈AI 등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건설과 운영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번 합의에는 AI 반도체 수출 확대도 포함됐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엔비디아가 연간 최대 50만개 고성능 AI칩을 UAE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입니다. 수출 계약은 2027년까지 유효하며, 연장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별도로 사우디아라비아에도 AI칩 1만8000개 이상이 수출되며, 미국의 중동 수출 규제가 사실상 대폭 완화된 셈입니다.
협상 현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참석해 양국 정상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중계되며, 협력의 상징으로 비춰졌습니다.
미국은 UAE와의 협력을 조건으로, 자국 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UAE 측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백악관은 이 모든 협력을 포함한 양국 간 총 거래 규모가 2000억달러(약 28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UAE는 이와 동시에 AI 관련 인프라에서 중국산 장비와 투자를 줄이기로 미국 측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이를 '기술적 탈중국화'의 한 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동 간의 AI 협력 구도가 급속도로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술 주도권 경쟁의 판도가 어떤 식으로 흐를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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