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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 1분기 실적 보니⋯사업 구조 따라 ‘희비’ 교차[배근미의 호스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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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 1분기 실적 보니⋯사업 구조 따라 ‘희비’ 교차[배근미의 호스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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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끌고, 호텔 밀고"⋯파라다이스ㆍ롯데관광개발 실적↑


서울 신라호텔 야경

서울 신라호텔 야경


국내 주요 호텔들이 올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호텔신라와 롯데호텔앤리조트 등 면세와 호텔업을 함께 영위하는 대형호텔들은 영업손실 폭을 줄이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카지노와 호텔업을 함께 영위 중인 복합리조트들은 외국인 관광객 방문 확대와 함께 실적 개선이 본격화돼 미소를 짓고 있는 분위기다.

16일 호텔업계 1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면세사업과 숙박서비스업을 함께 영위 중인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 2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전환 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9% 감소한 9718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직전 분기(-279억 원) 대비 적자 폭은 축소됐다.

호텔신라와 사업구조가 유사한 롯데호텔앤리조트도 외국인 투숙객 증가에 따라 매출이 늘고 적자 폭이 감소했다. 호텔롯데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08억 원으로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중 호텔부문 1분기 영업손실은 22억 원으로 작년(영업손실 147억 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숙객은 약 7% 늘었고, 그에 따른 객실 매출도 7.4% 상승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다수의 체인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베트남 등 해외호텔이 성장세를 보였다"며 "'에셋 라이트(Asset Light·자산 경량화)' 전략에 따라 현재 6곳인 국내외 위탁운영 호텔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파르나스호텔도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7월부터 영업을 종료하고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 중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실적을 제외하면 파르나스호텔의 1분기 매출은 913억 원, 영업이익은 221억 원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파르나스호텔 전경

파르나스호텔 전경


대형호텔들이 이처럼 실적 반등에 고심하는 가운데 카지노와 호텔, 여행업을 영위 중인 복합리조트들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속 선방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파라다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7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8.3% 늘었다. 매출 규모도 2833억 원으로 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31억 원으로 16.6% 뛰었다. 특히 이 기간 파라다이스가 운영하는 4개 카지노(워커힐, 제주, 부산,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합산 매출은 2239억 원으로 1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제주도에서 카지노를 영위 중인 롯데관광개발도 1분기 영업이익은 130억25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2% 증가하며 2024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흑자 흐름을 기록했다. 현재 보유 중인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 매출은 317억 원을 기록했다.

호텔업계는 하반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과 국제행사 등으로 방한 외국인들이 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부문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실적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배근미 기자 (athena35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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