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팔리움 착용후 강론…'평화'일 듯
美밴스·젤렌스키 등 각국 외교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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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AP/뉴시스]제267대 교황 레오 14세가 18일(현지 시간) 공식 즉위한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 즉위미사가 열린다. 2025.05.09. |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가 18일(현지 시간) 공식 즉위한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 즉위미사가 열린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가장 먼저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제대 아래의 성 베드로 무덤에 경배한다. 예수의 첫 사도로 알려진 성 베드로는 가톨릭의 초대 교황으로, 267대 교황으로서 성 베드로의 뒤를 이었음을 고하는 의식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경배를 마친 뒤 성 베드로 광장으로 나와 즉위미사에 참석한다. 당국은 약 25만명의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임 교황은 '어부의 반지(Fisherman's Ring)'을 정식으로 전달받아 오른손 약지에 착용한다. 어부였던 것으로 전해지는 초대 교황 성 베드로를 계승한 후계자라는 의미를 지니는 상징물이다.
일반적으로 금으로 주조되고, 성 베드로가 그물질하는 모습과 현직 교황의 교황명이 새겨진다. 반지를 착용하던 교황이 선종하면 파괴한 뒤 후임 교황의 반지를 새로 주조한다.
교황은 아울러 양털로 만든 흰색 띠인 '팔리움(pallium)'을 제의 위에 두른다. 팔리움은 교황과 세계 각 교구 주교들의 일치, 그리고 목자(牧者·양치기)로서의 책무를 뜻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어부의 반지와 팔리움을 착용한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미사 강론을 통해 자신의 사목 방향을 밝힌다.
앞서 그는 선출 직후 연설과 삼종기도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가자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2013년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미사에서 "사랑과 부드러움으로 서로를 섬겨야 한다"며 "온 인류, 특히 가장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을 부드러운 사랑으로 감싸안을 것"이라고 했다.
즉위 미사는 약 2~3시간 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사가 끝나면 레오 14세 교황은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대표단을 접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즉위미사에 참석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할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 접견, 타국 정상과의 회동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딕 스쿠프 네덜란드 총리 등 주요국 정상, 찰스 3세 국왕 동생인 에드워드 왕자(에든버러 공작) 등 각국 왕가에서도 즉위미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현주 주(駐)교황청 한국대사가 경축사절단으로 참석한다. 염수정 추기경, 이용훈 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대주교(서울대교구장) 등도 함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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