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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6일 만에 선발→74분 출전’ 토트넘, 빌라에 0-2 패…UEL 결승전 앞두고 ‘반등 실패’ [PL REVIEW]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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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6일 만에 선발→74분 출전’ 토트넘, 빌라에 0-2 패…UEL 결승전 앞두고 ‘반등 실패’ [PL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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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 반등을 원했을 테지만 그렇지 못했다. 다만 손흥민은 발 부상에서 꽤 완벽하게 돌아와 선발로 뛰었다. 70분 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향한 예열을 끝냈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애스턴빌라에 0-2로 졌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울버햄튼(2-4 패), 노팅엄 포레스트(1-2 패), 리버풀(1-5 패), 웨스트햄(1-1 무), 크리스탈 팰리스(0-2 패)전까지 6경기 동안 이기지 못하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7위로 변화는 없었다. 토트넘에 프리미어리그보다 더 중요한 건 유럽대항전이다. 주중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35일 만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발 부상에서 거의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실전 감각 점검까지 끝냈다는 건 토트넘에 그나마 위안이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애스턴빌라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무조건 출전한다”라고 공언했지만 선발 출전은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 선발을 선택했고 왼쪽 날개에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도록 주문했다. 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지 35일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토트넘 최전방은 마티스 텔이 이끌었다. 무어, 오도베르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사르와 그레이가 허리에서 뛰었다. 수비는 레길론, 데이비스, 단소, 스펜스였고, 골키퍼 장갑은 킨스키가 꼈다.

애스턴 빌라는 왓킨스가 토트넘 골망을 조준했다. 맥긴, 아센시오, 로저스가 한 칸 뒤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오나나와 카마라가 미드필더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수비는 마트센, 토레스, 콘사, 캐쉬였고 골문은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가볍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찬스를 만들었다. 2선에서 패스가 들어가자 매서운 스프린트로 애스턴 빌라를 흔들었다. 손흥민에게 공간을 내준 애스턴 빌라는 로저스의 슈팅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7분 조직적인 압박으로 토트넘에 볼을 빼앗았다. 맥긴이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넘겨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을 이끌며 전반 11분 크로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 수비망에 걸려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애스턴 빌라는 이후에 이번에도 로저스의 슈팅으로 토트넘을 흔들었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29분 아센시오를 활용해 슈팅을 적립했다. 아센시오는 이후에도 애스턴 빌라 공격에 큰 영향력을 보이면서 토트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36분 박스 근처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빗나갔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오랜만에 볼을 잡고 70m 질주를 시작했다.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토트넘 동료에게 닿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전 슈팅 두 개(유효슈팅 1개)였고, 애스턴 빌라는 슈팅 8개(유효슈팅 3개)에 점유율 72%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토트넘은 후반 8분 이른 교체 카드를 꺼냈다. 파페 사르를 빼고 이브 비수마를 넣어 허리에 변화를 줬다. 측면 크로스를 활용해 애스턴 빌라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했지만, 선제골은 애스턴 빌라였다. 후반 14분 코너킥에서 세트피스를 활용해 토트넘 골망을 뒤흔들었다. 왓킨스가 떨궈준 볼을 콘사가 부드럽게 밀어 넣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왓킨스는 1도움 이후에도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해 토트넘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동점골이 필요한 토트넘은 실리적인 운영에서 더 공격 템포를 올려야만 했다. 후반 20분 애스턴 빌라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 세트피스를 시도했는데 상대 수비벽에 걸려 위협적이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는 맥긴이 토트넘 수비벽을 무너트리고 회심의 슈팅을 했다. 뒷 그물을 때렸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추가 실점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후반 25분에는 아센시오까지 슈팅 횟수를 늘리며 추가골에 모든 걸 쏟았다.


하지만 올시즌 수비 조직력이 불안했던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 공격을 견디지 못했다. 후반 28분 아센시오가 토트넘 수비를 끌고 나가자 순간적으로 빈 틈이 생겼고, 카마라가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분위기가 기울자 손흥민에게 휴식을 줬다. 손흥민과 레길론을 빼고 벤탄쿠르와 솔랑케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애스턴 빌라는 두 골 리드를 잡은 상황이라 토트넘 변화에도 동요되지 않았고, 천천히 볼을 돌리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히샤를리송과 브레넌 존슨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경기 종료까지 만회골이라도 넣으려는 계획이었다. 애스턴 빌라도 오나나를 빼고 로스 바클리를 넣어 중원에 에너지 레벨을 보완했다.

추가시간은 6분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 작업은 날카롭지 않았다. 볼을 잡아도 좀처럼 전방으로 전진하지 못했다. 만회골에 실패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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