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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투수의 팀? 염경엽 감독 생각은 전혀 다르다 "우리는 '빠따'의 팀"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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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투수의 팀? 염경엽 감독 생각은 전혀 다르다 "우리는 '빠따'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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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7회 8회 점수가 나서 이겨야 우리 야구거든. '빠따의 팀'인데."

염경엽 감독이 본 LG 트윈스는 '투수의 팀'이 아니다. 공격에서 상대를 이겨내는 '방망이의 팀'이다. 한동안 타선의 절반 이상이 슬럼프에 빠진데다 벤치 멤버들까지 성장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연패에 빠진 시기가 있었는데, 지난 대구 원정 시리즈를 시작으로 타격감이 동반 상승하면서 다시 연승 분위기를 탔다. 역시 LG는 '방망이의 팀'인 것일까.

염경엽 감독은 16일 kt 위즈와 경기가 우천취소되기 전 브리핑에서 '5월 승률이 1위다'라는 얘기에 방긋 웃으면서 "우리가 5월 초부터 지금까지 1~3선발을 안 만난 적이 없다. 그런데도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은 엄청 잘한 거다. 각 팀의 1~3선발을 다 만났다. 우리가 지금 (5할 승률에서)플러스를 더 찍고 있다는 건 엄청 잘한다는 얘기다"라고 몇 번을 강조했다.

또 "잘 버티고 있는 이유는 일단 우리 선발들이 어느정도 버텨주니까. 그래도 타이트한 경기까지 버텨주니까 경기가 되는 거다. 1선발들하고 싸워서 우리 4선발 5선발이 버텨주지 않나"라며 "그리고 불펜 싸움 들어가면 우리가 8회에 점수를 빼서 이기는 경기가 많다. 우리가 잘될 때는 8회 점수가 많이 난다. 7회, 8회 점수가 나서 이겨야 우리 야구다. '빠따의 팀'인데"라고 얘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이 점을 여러번 강조했다. 그는 "(타격이)하도 안 맞길래 미팅에서 '야 우리는 빠따의 팀이야'라고 했다. 자기들도 그러더라. '우리는 어떤 팀이야' 했더니 '빠따의 팀입니다!'라고. 그런데 왜 그랬느냐"며 웃었다.

염경엽 감독의 말대로 LG는 '방망이의 팀'으로 돌아왔다. 5월 12경기 팀 OPS가 0.792로 NC 다이노스(0.830)에 이어 2위다. 하지만 투수력도 대단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이 2.80으로 1위였다.


LG는 5월 승률을 끌어올리며 다시 단독 선두가 됐다. 하지만 지금이 베스트 멤버는 결코 아니다. 이번주에만 김강률 장현식 홍창기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유영찬, 함덕주는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정용의 상무 전역 역시 팀에 큰 보탬이 될 호재다.

염경엽 감독은 이 선수들이 모두 돌아올 때를 그리며 "그때부터가 우리가 달릴 수 있는 시기다. 지금 있는 투수들도 만들어져 있으면 쉽게 지는 경기가 안 나올 거다. 우리가 2023년에 그렇게 역전승을 많이 한 것 아닌가. 방망이만 터지면 역전 기회는 온다. 6월 중순까지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잘 버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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