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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투기 격추, 12조 날려"…中인플루언서 '조롱' 논란 (영상)

뉴시스 정풍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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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투기 격추, 12조 날려"…中인플루언서 '조롱' 논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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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플루언서의 인도 전투기 격추 패러디 영상. (영상=홍콩 '성도일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인플루언서의 인도 전투기 격추 패러디 영상. (영상=홍콩 '성도일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인도의 전투기가 파키스탄의 중국산 전투기에 격추됐다고 조롱해 논란이 일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최근 카슈미르(인도령)에서 벌어진 테러로 갈등이 고조돼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게재한 패러디 노래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문제의 영상은 약 '16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애국주의 성향의 인플루언서 '하오형(豪哥哥)'이 지난 8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 올린 것으로, 인도 국민 가수 달러 멘디의 대표곡 '투낙 투낙 툰(Tunak Tunak Tun)'을 개사한 1분 12초 분량의 노래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막 구매한 전투기가 격추됐다", "90억 달러(한화 약 12조5020억원) 다 날렸네", "이번에 망신살이 제대로 뻗쳤네", "해외 나가기도 전에 박살" 등 조롱하는 가사들이 담겼다.

하오형과 출연자들은 비행기 모형 터번을 쓰고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채 춤을 추며, 인도의 프랑스산 최신예 전투기 '라팔'이 격추됐다는 주장을 토대로, 노골적으로 풍자했다.

【서울=뉴시스】중국 공군이 16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4세대 다목적 전투기 젠(殲)-10C가 실전에 투입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전투기의 자료사진. (사진출처: 중국 공군 웨이보) 2018.04.16

【서울=뉴시스】중국 공군이 16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4세대 다목적 전투기 젠(殲)-10C가 실전에 투입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전투기의 자료사진. (사진출처: 중국 공군 웨이보) 2018.04.16


앞서 지난 8일 파키스탄군은 인도와의 공중전에서 중국산 젠(J)-10C 전투기를 활용해 인도군이 운용하는 프랑스산 최신예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도 측은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영어, 터키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돼 여러 플랫폼에서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파키스탄 국방부는 해당 콘텐츠를 공식 SNS에 공유하기까지 했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물리 공격보다 정신 공격이 더 치명적"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인도 내 여론은 싸늘하다. 인도 누리꾼들은 "인도 문화를 희화화한 모욕적인 콘텐츠"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선 유엔이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인도 정부는 X(옛 트위터) 측에 공식적으로 영상 삭제와 함께 이를 공유한 8000여 개 계정의 폐쇄를 요구했다.

전 세계 인구 1, 2위 국가인 인도와 중국은 지난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을 치른 이래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양국 간의 감정이 악화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un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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