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22년 만에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꼽히는 덴마크도 40년 만에 탈원전 정책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에너지 안보 강화가 시급해지면서, 유럽의 원전 부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벨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자 기존 원전 운영을 10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25년까지 원전 가동을 중단한다는 정책을 일부 수정한 겁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 벨기에 총리 (2023년 1월)
"이번 결정으로 두 개 최신 원전의 수명 연장 공사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현지시간 15일, 벨기에 의회는 22년 만에 '탈원전 정책'을 완전히 폐기하는 정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원전 산업 부활을 공식화 한 겁니다.
전날에는 국가 전력의 8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덴마크가 40년 만에 탈원전 정책 폐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로 꼽히는 이탈리아는 원자력 기술의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했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전 가동을 영구 중단한 독일에서도 원전 재가동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스페인은 원자력 발전소 폐쇄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에너지 안보라는 이슈가 굉장히 중요하게 대두가 됐고. AI데이터 센터를 앞으로 늘려갈텐데 그 전기를 뭘로 안정적으로 공급할거냐 의사 결정을 원자력으로 한거죠."
아시아에선 한국과 일본이 탈원전 정책을 폐기했고 대만은 원전 운영 기한을 20년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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